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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들, 전북서 파업 돌입… “카카오모빌리티, 적정 운임 수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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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9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쟁의행위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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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소속 대리기사들이 적정 운임 보장과 공정 배차를 요구하며 29일 전북 지역에서 하루 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카카오모빌리티에 운임 개선과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행동의 일환으로, 다음 달에는 대구와 수도권으로 파업이 확대될 예정이다.

노조는 전날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지역별 운임 차별을 멈추고, 적정 운임 요구를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북에서는 1시간 거리 운임이 8000원에 불과해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이로 인해 대리기사들이 과속을 할 수밖에 없고, 이는 승객 안전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리기사들에게 운행 횟수를 점수화해 차등 배차하는 문제를 지적하며 “협상을 시도했으나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합의 불가 입장을 고수해왔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노동 조건 개선과 승객 안전을 위해 파업에 나선 것”이라며 “적정 운임에 합의하고 공정 배차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소속 대리기사 중 약 4000명이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에 가입돼 있으며, 29일 전북 지역에서 시작된 파업은 다음 달 12일 대구, 19일 수도권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회사는 플랫폼 기업 최초로 대리기사 노조와 단체교섭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를 통해 프로서비스 폐지, 배정 로직 설명회 및 개선점 제안 요청, 무상 건강검진 사업 등 여러 조치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충처리위원회와 산업안전지킴이 신설, 대리운전 인식 개선 캠페인 등도 진행 중으로, 앞으로도 노조와의 대화를 지속하면서 서비스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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