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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젤렌스키, 나토 가입 시 ‘러시아 점령지 수복 없는 휴전 협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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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멈추려먼 우리가 통제하는 영토를 나토 밑에 둬야”
“이후 러시아 점령지 외교적 방법으로 되찾아야”
“푸틴이 영토 추가로 빼앗지 못하게 휴전해야”


이투데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키이우/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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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가 점령 중인 자국 영토를 수복하지 않은 채 휴전 협상을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9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전쟁의 과열 국면을 멈추려면 우리가 통제하고 있는 우리 영토를 나토 보호 아래 두어야 한다”며 “빨리해야 한다. 그러고 나면 우린 외교적 방법으로 (점령된) 영토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빼앗지 못하게 휴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종전 계획 중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대가로 빼앗긴 영토를 러시아에 양도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관한 질문에서 나왔다. 스카이뉴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이 거래(휴전 협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점을 당장은 받아들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는 키이우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지역을 즉각적으로 보호해야 한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매우 필요한 것으로, 그렇지 않으면 그(푸틴 대통령)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선 “우린 새 대통령과 협력해야 한다. 그래야 가장 큰 지지자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와 직접 일하고 싶다. 그의 주변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누구도 우리의 소통을 파괴하도록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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