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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나토 우산' 받고 휴전 가능…출구 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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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나토 우산' 받고 휴전 가능…출구 전략 모색

[앵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휴전을 위해 러시아에 빼앗긴 일부 영토를 일단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처음으로 내비쳤습니다.

나토의 안전 보장이 더 시급하다는 건데요.

보도에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토의 안전 보장을 조건으로 러시아가 점령 중인 영토를 한시적으로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우크라이나의 통제 속에 있는 영토에 대한 '나토 우산'을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방송된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으로, 현재로선 영토 수복보다는, 러시아의 침공이 재발하는 걸 막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에 뺏긴 지역은 추후 외교적 방법으로 되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군의 공세가 거세지는 데다, 조기 종전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이 현실화하면서 일종의 출구 전략을 제시한 셈입니다.

관건은 러시아의 반응입니다.

그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휴전 또는 종전을 위한 핵심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를 제시해 왔습니다.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미국 주도 나토의 확장을 막는 것이 이번 전쟁의 목적인데, 젤렌스키의 제안을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서방 세계가 우크라이나에 이른바 '평화유지군' 10만 명을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영국, 독일, 폴란드, 루마니아가 우크라이나를 분할 점령할 계획을 세웠다고 러시아 대외정보국이 성명에서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특사를 지명하며 본격적으로 해결책 모색에 나선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던진 승부수가 통할지에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우크라이나 #나토 #러시아 #휴전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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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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