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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11월 수출 563.5억달러…'반도체' 11월 기준 역대 최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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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전년比 1.4%…14개월 연속 플러스

반도체 수출 125억달러…11월중 역대 최대

무역흑자 20.5억달러, 18개월 연속 흑자

"자동차 파업 타격 있었지만 반도체 호조 힘"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1.4% 늘어나며 14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보였다. 반도체가 11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쓰며 수출을 견인했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4% 증가한 563억 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4개월째 플러스 흐름이며, 일평균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3.6% 늘어난 24억달러를 기록해 한 달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5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25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0.8% 증가했다. 이는 1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으로, 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은 1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기도 하다.

컴퓨터 수출도 122.3% 증가한 14억달러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19.6% 늘어난 14억달러를 기록, 1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철강 수출은 1.3% 증가한 27억달러로 2개월 연속 늘었고, 선박 수출도 70.8% 증가한 2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플러스 전환됐다.

반면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부진했다. 전년동월대비 13.6% 감소한 56억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의 11월초 파업과 임금 및 단체 협상 지연 영향으로 완성자 업체로의 부품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1월 마지막주 기상악화로 수출 차량 선적이 지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도 각각 18.7%, 5.6% 감소했다. 유가에 영향을 받는 수출단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11월 배럴당 72.6달러로 1년 전보다 13.1% 하락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배럴당 79.1달러, 89.2달러로 전년보다 14.4%, 16.3% 내렸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중국과 미국으로 수출이 감소했지만, 5개 시장에서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0.6% 감소한 113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도 5.1% 감소한 104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대아세안 수출은 0.4% 증가한 98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대유럽연합(EU) 수출도 0.9% 늘어난 54억달러를 기록, 1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선박과 무선, 통신기기, 바이오헬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이데일리

자료=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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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입은 507억 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4% 감소했다. 에너지수입은 107억 1000만달러로 1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 수입은 6.3% 늘었지만, 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이 16.8% 감소한 영향이다. 에너지 외 수입은 400억달러로 0.1% 증가했다. 반도체(25.4%)와 반도체 장비(86.0%) 수입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11월 무역수지는 20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18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1~11월 누적 무역수지는 452억달러 흑자로 2018년(655억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1월에는 자동차 부품업체 파업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 기상악화로 인한 수출 물류 차질 등 우리 수출에 예상치 못한 부정적 요인이 발생했다”며 “그럼에도 반도체·선박 등 주력 품목 호조세에 힘입어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1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수출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만큼 연말까지 단 1달러라도 더 수출해 경제에 활력을 지속적으로 불어넣을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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