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개방적인 자세야말로 범민주 진보 진영의 소중한 자산”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에서 '한국의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주제로 특별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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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일 “국민들은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정권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아무 준비를 못 하고 정쟁에 매몰된 정치권 전체에도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비이재명계 낙선자 모임인 ‘초일회’ 초청 특강 인사말에서 “지난 2년간 정치권에서 한발 떨어져 민심을 들을 기회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민심의 목소리는) 주로는 국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분노"라면서도 "다수 의석을 가지고서도 국가적 위기 과제에 대해 적절한 대안을 고민하거나 내놓지 않고 있는 야당에 대해서도 실망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함께 비명계 ‘신(新) 3김’으로 불리는 김 전 총리가 비명계 인사 모임에서 내놓은 발언이라 주목된다.
△인공지능(AI) 문명의 도래 △정치적 양극화와 국론분열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계급 갈등 △저출산과 고령화 △세대 갈등 등을 한국이 처한 도전으로 거론한 김 전 총리는 “이럴 때일수록 국민 마음을 정확하게 읽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자세야말로 범민주 진보 진영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초일회를 향해 김 전 총리는 “개개인에게 닥친 정치적 역경에도 함께 논의하면서 나라와 당에 대한 여러 걱정을 같이 풀어보려고 노력하는 여러분들이 믿음직하다”고 했다.
"여야정과 민간 함께 협의체 꾸려 트럼프 행정부 대비하자"
김 전 총리는 ‘미국 대선 평가와 한미관계 및 국제 정세 전망’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이끌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여야정과 민간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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