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환이 과거 사기로 인한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사진 ㅣSBS |
개그맨 허경환이 과거 사기로 인한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1일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허경환이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상담사는 허경환의 검사 결과를 보고 “어린 시절 상처가 없는 분은 처음 봤다. 사위나 남자친구, 남편으로 정말 좋은 성격이다. 주변에 허경환과 결혼하라고 추천하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다만 “과거 사기 피해로 인한 피해의식, 공포, 불신감 등이 전부 높게 나왔다”고 짚었다.
지난 2022년 동업자에게 27억원에 달하는 사기를 당한 허경환은 “당사자들 말고는 아무에게도 말을 안 했다. 내가 이야기하는 순간 다 멀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안 되면 파산하고 통영(고향) 내려가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런 일이 있다 보니 모르는 전화 안 받는다. 모르는 전화가 오면 불안하다. 내가 또 이런 일을 당하면 버틸 수 있을까? 불안감이 항상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상담사가 “신뢰를 준 사람이 더 많지 않냐”고 묻자, 허경환은 “그분들 덕분에 힐링을 한다”고 말했다. 상담사는 “신뢰의 경험과 불신의 경험이 뭐가 더 많은지 생각해보고 써보거나 그려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허경환은 한 방송에서 닭가슴살 사업으로 손잡았던 친한 동료에게 27억원 규모의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공동 대표와 통장을 확인했는데 통장이 100개나 되더라. 몇 년치 내용을 둘이 맞춰보니 운영 문제가 아니더라. 동료가 돈을 빼간 거였다. 마음먹고 사기 치면 안 당할 수 없다. 사기를 친 형과는 정말 친했는데, 내가 그 사람을 만나서 지금까지 뭘 한 건지. 함께 한 시간이 뭐였는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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