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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세금엔 마법도 안 통해"…해리포터 친구 32억원 세금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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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2일 BBC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법원은 그린트가 세금 추징이 부당하다며 영국 국세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최근 기각했다. (사진= 루퍼트 그린트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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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해리 포터의 친구 론 위즐리 역으로 유명한 배우 루퍼트 그린트(36)가 영국 국세청(HMRC)과의 법적 공방에서 패소해 180만 파운드(약 32억원)의 세금을 납부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2일 BBC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법원은 그린트가 세금 추징이 부당하다며 영국 국세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최근 기각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송의 쟁점은 그린트가 2011~2012 회계연도에 DVD 판매와 스트리밍 판권 등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로 취득한 부가 수익 450만 파운드(약 81억원)이다.

해당 수입을 지급한 게 그린트의 사업을 관리하는 회사였는데, 이 회사의 유일한 주주 역시 그린트 본인이었다.

이에 2019년 영국 국세청은 그린트가 해당 부가 수익을 소득으로 신고했어야 하는데, 자산으로 신고해 세금을 덜 징수했다며 추징세를 부과했다. 영국에서 일반 소득세율은 최고 52%인 반면, 자본이득세율은 10~20%로 비교적 낮다.

그린트는 이러한 국세청의 결정에 과세가 적절했다며 항소했다. 회사로부터 받은 450만 파운드가 자신의 업무에 관한 권리, 기록과 영업권에 대한 대가이며 이는 자본 자산에 해당해 자본이득세 과세 대상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영국 법원은 "해당 금액의 대부분이 배우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인 만큼, 자본이 아닌 소득으로 과세하는 것이 맞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그는 과거에도 정부를 상대로 100만 파운드(약 18억원)의 세금 환급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한 바 있다.

그린트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8편의 해리 포터 영화에 모두 출연해 총 2400만 파운드(약 427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인 투 더 화이트' '찰리 컨트리맨'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TV와 연극 무대에도 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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