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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동덕여대 청소 100억도 우스울 수준…특수청소업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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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바닥과 건물 외벽에 남녀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이 돼 있다. 2024.11.24.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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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동덕여대가 최근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가운데, 학교를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최소 100억원일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촌 형이 동덕여대 견적 뽑으러 갔다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의 사촌 형이 특수청소업체를 운영한다고 밝히며 "동덕여대는 간만에 큰 건이라 전국 각지에서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싱글벙글한 상태로 견적을 내러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착해 보니 생각보다 '학꾸(래커칠을 한 현 상황을 학교 꾸미기로 빗댄 말)' 규모가 커서 다들 기겁하고 청소와 건설 팀으로 구성된 TF를 짜는 중이라고 한다"며 "예상한 대로 최근 폭설로 인해 외부 래커칠은 다 스며들어 거의 못 지우고, 교체를 전제로 견적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내는 살릴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하는데, 석재는 교체가 더 저렴해서 이것도 교체할 예정"이라며 "가만히 놔뒀으면 지울 수 있던 것도 아세톤과 쇠 수세미로 문지르는 바람에 번져버려서 교체해야 하는 것도 많다고 하더라"고 부연했다.

A씨는 "사촌 형은 '업계 생활 20년 만에 저 정도로 일감이 넘치는 프로젝트는 처음 봤다. 아마 수주에 성공하는 업체는 특수청소계의 일인자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래커도 통일하지 않고 시중에 있는 유성 래커는 다 사서 칠한 수준이라 연구할 필요도 없이 저기서 실험하면 노하우가 엄청나게 쌓일 것"이라며 "기존 견적 54억원은 학생들이 시위 당일에 그만두고 바로 다음 날 청소를 시작한다는 전제하에서 나온 견적이고, 이젠 100억원도 우스울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29일 동덕여대 측으로부터 총학생회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대상자 범위를 놓고 "고소장이 21번까지 가 있다. 이 중 일부는 성명불상이기 때문에 인적 사항이 특정된 사람은 19명"이라며 재학생을 비롯해 외부인 등을 포함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청장은 이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수사 촉구 민원 13건도 함께 접수했다고도 보탰다. 해당 민원은 엄정하고 제대로 된 수사를 당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동덕여대 총장 명의로 제출된 고소장에서 언급된 혐의는 공동재물손괴와 공동건조물 침입, 공동퇴거불응, 업무방해 등이다.

또 이와 별개로 경찰은 동덕여대와 관련한 수사 4건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동덕여대에 칼부림을 하겠다'는 온라인 협박글 작성자에 대해서 추적 중이며, 건조물 침입 관련 3건에 대해서는 피의자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건조물 침입 관련 수사 상황에 대해 "현재 사실관계 확인 및 법리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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