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주의해야"…시원한 곳에 보관하고, 강제 점화 말아야
대구 아파트 화재 완전 진압…현장 조사 중 |
(대구·포항=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대구와 경북 포항에서 2일 부탄가스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부탄가스는 폭발력이 강해 화재 시 큰 인명·물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구·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대구 화재는 입주민이 가스버너를 이용해 곰탕을 끓이던 중 불이 났다.
또 포항 화재는 입주민이 부탄가스에 기름을 뿌리고 터뜨린 것이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곳 모두 부탄가스 폭발로 강한 충격과 불길이 발생했다. 인명·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대구 화재의 경우 입주민 9명이 구조됐고 21명이 자력으로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불은 2시간 20여분 만에 진화됐으나 구조·대피 주민 30여명은 연기를 마셔 현장 처치를 받았다.
불길과 연기가 최초 발화 세대인 15층 위층으로도 삽시간에 번지면서 10여 세대의 가재도구가 그을리는 등 재산 피해도 났다.
포항 화재는 사망자와 중상자를 내고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부탄가스를 폭발시킨 것으로 조사된 60대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의 20대 아들 2명은 2도와 3도 화상을 각각 입어 화상 전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대구 아파트 15층서 불…진화 중 |
부탄가스는 주로 캔에 담겨 휴대가 간편해 가정, 캠핑, 식당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는데, 그만큼 화재도 잇따른다.
지난해 8월 강원 철원군 한 식당에서 부탄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0대 조리사가 2도 화상을 입었다.
폭발성이 강한 만큼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도 종종 벌어진다.
지난 8월 광주 한 치과병원 입구에 부탄가스와 인화물질을 놓고 붙인 70대가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2024년 12월 1일 사이 부탄가스로 인한 화재는 총 94건 발생했다.
또 1명이 사망했고 13명이 부상했다. 재산 피해는 108억 7천여만원이 났다.
소방청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외부 열에 약한 부탄가스는 시원한 공간에 보관해야 하며, 휴대용 가스버너 사용 시 과대한 크기의 불판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스버너 두 대를 연결해 사용하거나 잔여 가스를 사용하기 위해 라이터 등을 이용해 버너를 강제로 점화시키지 말 것 등을 요청했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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