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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美 하와이 체류 라이칭더 臺 총통 펠로시와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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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군사위협 논의

전쟁 막기 위해 함께 투쟁 강조

대만 문제는 레드라인, 中 반발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태평양 도서국 3국 순방길에 미국 하와이를 경유해 체류 중인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중국의 위협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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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라이칭더 대만 총통(왼쪽 두번째). 다분히 정치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른쪽은 린자룽(林佳龍) 외교부장./대만 롄허바오(聯合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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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일 전언에 때르면 라이 총통은 전날 펠로시 전 의장과 가진 20분 동안의 통화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 대만이 독립국이라는 사실을 주창하는 뉘앙스가 물씬거리는 상당히 정치적인 입장도 계속 견지했다. 중국이 가만히 보고 있을 상황은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당연히 강력 반발했다. 1일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우선 "미국이 어떤 형식으로든 '대만 독립' 분열 분자 및 그 분열 행동을 지지·종용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자 중미 관계에서 넘을 수 없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면서 "중국은 사태의 발전(변화)을 면밀히 주목하면서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2일에는 린젠(林劍)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가 '레드라인'이라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대만 독립 분열 행위가 대만 해역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해임을 인식하기를 바란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기를 미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대만 문제 개입과 중국 내정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 대만 분리독립세력을 용인하는 것을 멈추라"고도 주장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라이 총통의 미국 경유를 구실로 대만해협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벌일 것으로도 보인다. 만약 결행할 경우 시기는 라이 총통이 대만으로 돌아올 6일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이 총통은 지난달 30일 경유지인 하와이에 도착해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잉그리드 라슨 집행이사, 위다레이 주미 대만대표,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 하와이주 방위군 사령관을 역임한 아서 로건 호놀룰루 경찰서장 등을 만났다. 이어 가진 연설을 통해 "우리는 전쟁을 막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면서 "분쟁에서 승자는 없다"라고도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순방길에 오르기 직전 타이베이에서는 이번 순방이 "가치에 기반한 민주주의의 새 시대를 열었다"라고 강조한 후 "순조로운 순방을 위해 도와준 미국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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