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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충성심 털끝만큼도 없다"...김정은에 등 돌리는 북한 청년들 '광풍'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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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대 탈북민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의 젊은 층이 당국에 대한 불만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6~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북한 인권을 주제로 한 영화 상영과 강연 행사에 참석한 강규리 씨(24·가명)와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강 씨는 지난 10월 탈북해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태어난 강 씨는 비교적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며 평양체육대에서 탁구선수로도 활동했지만, 체제에 불만을 느끼고 탈북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남한 문화에 대한 북한 당국의 과도한 규제가 북한 청년 층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강 씨는 "길을 걸을 때마다 경찰에게 불려 세워져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에서 '오빠' 같은 한국식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확인당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 청년들에 대한 공개 재판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 북한 당국이 대북 전단 속 USB에 담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10대 청소년 30여 명을 공개 총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또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10대 청소년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체포하는 교육 영상이 지난 9월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에도 강 씨는 고된 삶을 견디게 해주는 한국 드라마를 포기할 수 없었으며, 자신을 비롯한 북한 젊은 층은 집단과 조직보다 개인의 삶과 행복을 중시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씨는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처형하는 김정은에게 충성심은 없다"며 "당국에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는 것이 우리 세대 특징이다. 북한 사회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며 "하지만 남한 사람들이 북한 사람을 같은 민족으로 여기고 도우려 한다는 것과 남한에 가면 한국 국적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모른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이유나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지금이뉴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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