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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美 HBM 대중 수출 규제…한국산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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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 HBM의 중국 수출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중국이 해당 분야에서 군사적, 기술적으로 속도를 내자 대응에 나선 건데, 문제는 우리 반도체 기업에도 불똥을 튀게 됐다는 점입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현지시간 2일, "중국에 군사적으로 중요한 인공지능 AI 등 첨단기술을 억제하기 위해" 대중 수출 통제 품목에 HBM 등 고대역폭 메모리 제품을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AI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자국 엔비디아가 중국에 수출하는 것은 물론, 한국 등 동맹국에도 비슷한 통제를 압박해왔습니다.

지나 러몬도 / 美 상무부 장관 (5월)
"동양의 보다 저렴한 인건비와 자본을 좇다 미국 제조업은 시들었고, 우리는 이제 (국가 안보보다 이익을 우선시한) 결과를 맞았죠."

그런데 중국이 이에 맞서 자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자, 핵심 부품 공급을 틀어막고 나선 겁니다.

이번 수출 통제에는 '해외직접생산품규칙'이 적용돼 미국 밖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 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가 쓰이면 통제를 받게 됩니다.

여기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시장을 장악한 HBM까지 포함돼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미·중 갈등 불똥이 K-반도체로 튀면서 시장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우리 기업들도 미리 대응을 해서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쪽의 시장을 넓히는 전략을…."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발표 직후 "중국과 제 3국 간 무역에 간섭하는 경제적 강압 행위이자 비시장적 방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송무빈 기자(mov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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