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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의사 집단 괴롭힘 / '사소한 친절'이 '큰 친절'로/ 하늘 간 아들의 답장 [앵커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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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e 뉴스로 온라인 관심 소식, 확인하시죠.

서울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온라인 의사 커뮤니티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의사 커뮤니티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인데요.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왔다는 글입니다.

작성자가 일하는 병원을 문제 삼으며 한 자리라도 준다고 하더냐, 동료 등에 칼을 꽂고 신나느냐며 노골적으로 공격하는데요.

이후 이어진 비난과 댓글은 더 충격적입니다.

차마 언급하기도 어려운 부모에 대한 욕도 포함돼 있고요,

의사들 사이에서 수련의 생활을 하는 의사를 비난하는 '감귤'이라는 표현도 보입니다.

의정 갈등 국면에 사직했다가 경제적 어려움에 다시 취업했을 뿐인데, 조롱과 비난에 휩싸였다는 작성자.

결국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조사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고요.

경찰에 고소장도 제출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내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의대생·전공의가 내부 결속을 위해 '집단 괴롭힘'을 선택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번엔 훈훈한 소식인데요.

폭설을 뚫고 편의점을 방문한 굴착기 기사에게 베푼 작은 친절이 큰 친절로 돌아왔다는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지난달 28일, 화성시 산업단지 인근 편의점.

야외 취식 공간은 쌓인 눈 때문에 무너진 상태였는데요.

그때 편의점에 온 한 굴착기 기사가 라면과 도시락을 구매한 뒤 식사 공간을 찾기에, 자신의 계산대 의자를 기사에게 내어주며 식사 공간을 마련해 줬다고 합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친 기사는 눈 좀 치워드리겠다며 30분 동안 편의점 인근 도로와 주차장의 눈을 모두 치워줬다는데요.

고마움에 따뜻한 차와 간식을 챙겨줬더니, 굴착기 기사는 "돈 받으려고 그런 것 아니다, 덕분에 편하게 먹었다"며 인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훈훈한 소식에 누리꾼들도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 선행은 돌고 돈다며 흐뭇해 했습니다.

먼저 하늘로 간 아들의 전화번호를 지우지 못한 한 엄마가

아들의 번호로 그리움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는데 놀랍게도 답장이 왔습니다.

어떤 사연일까요?

지난달 21, "아들, 네가 보고 싶은 날이구나"로 시작해

다음 날, "다시 네가 내 품으로 돌아왔으면 한다"는 한 어머니의 메시지.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메시지는 매일 이어지는데요.

아들이 좋아하던 계절인 가을과 좋아하던 된장찌개를 얘기하며 오늘 밤 꿈에도 나와달라고 말합니다.

최근 한 20대 남성이 번호를 바꾼 이후 한 여성이 계속 메시지를 보낸다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인데요.

아들을 먼저 보낸 한 어머니의 톡을 계속 지켜볼 수 없었다는 이 남성, 조심스레 답변을 드렸다고 했습니다.

밥 잘 챙겨 먹으라는 메시지에 살도 찌고 운동도 잘하고 있다며 마음 아파하지 말라고 답했는데요.

최고의 엄마였다며, 사랑한다는 말도 전합니다.

잠시 뒤, 아들의 답장에 놀란 어머니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따뜻하게 말씀해 주셔서 고맙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미안한 부탁이지만, 또 메시지를 보내도 되겠냐고 허락을 구합니다.

글 작성자는 메시지를 보낸 어머니 부부와 만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의 납골당에도 함께 다녀왔다고 전했는데요.

어머니의 간절한 모정을 위로해 준 마음 따뜻한 청년이었습니다.

지금 e 뉴스였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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