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LG구독과의 교집합 3박자…요금제 다양화로 차별화
3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시범 서비스를 거쳐 이달 1일부로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서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시작했다. AI 구독클럽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기간 제품 및 선택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형식상으로는 LG전자의 구독 서비스를 따른 것이다. 지난 2009년 정수기 렌탈을 시작한 LG전자는 2022년 사업 방향성을 구독으로 전환했다. 자사가 보유한 대형 가전을 포함시키면서 소형 가전 위주의 렌탈 업체들과 차별화를 선언한 것이다.
삼성전자 역시 대형 가전을 구독 상품에 라인업에 넣었다. 제품군은 주방가전·리빙가전·PC/주변기기·TV/오디오 등 19종, 모델 수로는 총 240여개에 달한다. 23종300여개 제품이 구독 가능한 LG전자 대비 적지만, 삼성전자는 점차 구독 제품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아울러 3년 또는 최대 5년까지 구독을 이용함으로써 제품 구매 시 초기 비용을 낮추고, 무상AS 기간 확대, 케어 서비스 도입 등이 LG전자 구독과의 교집합 3박자다. 다만 기존에 없던 구독 요금제를 만들고, AI제품을 강조한 것이 후발주자로서의 차별화 방점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삼성전자의 AI 구독클럽 서비스는 전용 삼성카드 개설 및 케어 서비스 선택 여부에 따라 두 가지 요금제로 구성된다. '올인원' 요금제는 이름대로 모든 것을 한 데 넣은 상품이다. 장기간 제품 할부 및 무상 수리기간 연장, 방문 또는 셀프케어 서비스 선택을 결합할 수 있다. 올인원 요금제를 사용하기 위해선 전용 'AI 구독클럽 삼성카드'를 개설해야 하며, 최대 60개월까지 할부가 가능하다.
해당 구독 기간에 따라 무상 수리 기간도 연장된다. 이는 통상 1~2년 수준인 품질보증기간이 경과하더라도 구독기간 무상수리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또한 이 요금제의 경우 90% 이상은 AI 제품으로 구성했다. AI구독클럽의 대표 요금제로 강조할 뿐 아니라, 삼성의 AI가전 타이틀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 요금제는 전용 삼성 카드를 개설하지 않아도 되며, 제품 구매와 함께 원하는 서비스만 선택 적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무상 수리 서비스와 케어 서비스를 각각 선택할 수 있고, 기간도 36개월 또는 60개월로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에 제품을 보유했을 경우에도 케어 서비스만 구독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삼성전자 AI구독클럽은 삼성이 보유한 기존 자산을 십분 활용했다. 예를 들어 자사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의 AI 기능을 통해 기기 진단 결과, 기기 사용 패턴, 에너지 사용량 등의 정보를 월 1회 구독 고객 전용으로 '월간 케어 리포트'를 제공한다.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이뿐 아니라, 기존 삼성케어플러스를 구독에 일부 적용했다. 삼성케어플러스는 삼성전자서비스에 소속된 엔지니어들이 에어컨이나 세탁기, 냉장고 등의 대형 제품을 전문 세척하거나 이전 설치, 필터 케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구독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별도의 케어 인력과 서비스를 꾸리지 않고, 이 같은 기존 삼성케어플러스를 구독에 도입한 것이다.
AI구독클럽 가입 시 무상 수리 기간 연장 및 방문 케어 선택할 경우, 삼성케어서비스와 동일한 방식으로 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가 방문 출장을 가는 방식이다. 단, 케어 전문가만 4500여 명에 달하는 LG전자를 비롯해 케어 전문 인력이 별도로 마련된 렌탈 업체들과 달리 케어 인력은 별도로 없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AS를 모두 아우르는 삼성전자서비스 소속 엔지니어 수는 전체 5400여 명이다. 이에 향후 여름철 AS성수기에 발생할 수 있는 케어 인력 부족 우려에 대해 삼성 측은 "AS가 몰리는 시즌에는 협력사를 통해 (삼성) 교육을 받으신 엔지어를 확대하는데, 마찬가지로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구독 서비스는 이제 초기에 돌입한만큼, 적용 가능 제품을 늘리고, 요금제를 세분화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것"이라면서 "현재는 AI올인원 요금제 구독 시 전용 삼성카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점차 혜택받을 수 있는 카드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