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손이나 입을 닦을 때 쓰는 위생 물수건에서 기준치가 넘는 세균이 나왔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서울시 내 위생 물수건 처리 업체 17곳을 단속한 결과 위반 업소 7곳을 적발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세균 수는 기준치 대비 최소 3배에서 최대 1500배까지 검출됐습니다. 지속 노출되면 아토피를 유발하는 형광증백제도 업소 4곳에서 나왔습니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7개 업소 관계자는 곧 입건돼 수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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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곳 업체에서 형광증백제·세균수 기준치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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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젖은 물수건 더미를 맨손으로 꺼냅니다.
레일 바닥을 쓸면서 먼지 털이기로 들어가는 수건들.
언제 청소했는지 모를 통 안을 휘젓습니다.
나온 수건들은 구석에 쌓아 두고 개더니,
공장 바닥에 늘어놓고 포장합니다.
지난 10월 서울시가 적발한 물수건 공장입니다.
[여기저기 짐도 쌓여 있고 불결한 상태였었고, 좀 퀴퀴한 냄새도…]
이런 업체 17곳의 물수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7곳에서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세균이 나왔습니다.
1500배나 많은 세균이 나온 곳도 있었습니다.
[이철명/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 보건복지수사팀장]
"1~2일이 지난 거를 계속 보관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것도 실온상태에서, 그래서 세균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식당에서 사람들이 손 닦고, 입 닦은 물수건들.
수거해 바로 안 빨고 그대로 방치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일부 공장에선 누런 수건을 인공적으로 하얗게 하는
형광증백제도 나왔습니다.
많이 노출되면 아토피와 알레르기를 유발합니다.
청결을 위해 쓴 수건인데, 안 쓰느니만 못했단 사실에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신지인/서울 미아동]
"제가 갖고 있는 물티슈를 쓴다든지 그래야 맞는 거 같아요. 믿기가 조금 어렵긴 하니까…"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7개 업소를
입건해 수사할 예정입니다.
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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