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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물가 상승은 1%대라는데‥" 열리지 않는 서민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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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석 달 동안 물가는 1%대 상승에 그쳤지만, 사람들은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많이들 느끼시겠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꽤나 다르기 때문일 텐데요.

경기가 나빠지고 물가도 다시 오를 거란 우려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배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마트에서 채소를 고르는 손이 분주하지만, 훌쩍 뛴 가격에 선뜻 담지 못합니다.

그나마 할인행사를 하는 곳 위주로 사람이 몰립니다.

[김영숙]
"먹는 음식들이 좀 많이 계속 상승하는 것 같아요. 전보다는 음식을 조금 적게 하고, 세 가지 먹었으면 두 가지만 해서 먹고…"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

석 달 연속 1%대로 떨어졌습니다.

통계 수치로는 물가가 안정세인데 잘 체감이 되지 않습니다.

[권라미]
"뭐든지 사러 나오면 비싸더라고요. 과일도 비싸고 야채도 사려면 비싸고…"

최근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해도 이미 물가가 크게 오른 데다, 일부 먹거리 품목은 불안합니다.

날씨 영향이 큰 채소류 값은 9월, 10월에 이어 석 달 연속 10%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1년 사이에 무가 62.5%, 호박은 42.9%, 오이는 27.6%가 껑충 뛰었습니다.

과일은 전체적으로 8.6%가 내렸다지만 비교 시점인 지난해 가격이 워낙 높았고, 귤은 병해충 피해로 23.2%나 뛰었습니다.

[서수덕]
"고구마가 감자보다 싸니까 고구마를 사고, 애호박 같은 경우에도 2천 원이 넘으면 안 사고…"

지난 3분기 우리 가계에선 처분가능 소득 중에 69.4%만 소비에 썼습니다.

이 수치가 70% 아래로 떨어진 건 약 1년 9개월만입니다.

정부는 관세를 낮춰서 식품 원료의 수입 물가를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김범석/기획재정부 1차관]
"무와 당근의 할당 관세를 내년 2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하고, 코코아두, 커피 농축액, 오렌지 농축액 등 식품원료 할당 관세를 25년도에도 계속 시행하겠습니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나들며 수입 물가를 위협하고 있어서 12월 이후엔 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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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진화인 배주환 기자(jhb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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