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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뉴욕타임스 등 외신 “원화 2년 만에 최저치” 한국 비상계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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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비비시의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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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외신들도 일제히 그 조처의 전격성과 우려를 지적했다.



영국 비비시(BBC)는 이날 윤 대통령이 공지되지 않은 밤늦은 텔레비전 연설에서 비상계엄이 북한 공산세력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반국가 분자들을 제거하는데 필요한 조처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한국 야당인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비상계엄 선포는 위헌이라고 말했고, 여당인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도 비상계엄이 “잘못됐다”며 선포를 막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비비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누리집의 머리 기사로 올리고 실시간으로 속보를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윤 대통령이 “야당이 내란을 음모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전복하려고 한다고 비난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군부독재가 종식된 1980년대 이후 한국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누리집에 머리 기사로 올리고, 실시간으로 속보와 반응들을 전했다.



시엔엔(CNN)은 3일 윤 대통령이 “공지되지 않은 밤늦은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이 나라의 제1야당이 북한과 반국가 행위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계엄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윤 대통령이 어떤 조처를 취할지 말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방송은 그가 의회에서 다수인 민주당의 검찰총장 탄핵소추와 정부예산 거부 등을 이유로 들었다고 전했다.



한겨레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는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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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 이를 누리집 머리 기사로 올렸다. 신문은 한국의 보수 성향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에 동조하는 국회를 장악한 좌파 진영을 비난하며 계엄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강경파 검찰총장 출신인 그가 야당인 민주당이 국정을 마비시켰다고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에 한국 원화가 달러당 1.4% 급락한 1423.9원으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국제금융시장의 반응도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안으로 정부를 마비시키는 야당의 반국가 행위를 비난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윤 대통령이 2022년 집권 이후 낮은 지지율에 시달렸고 부인과 여당 최고 당직자들이 관련된 정치적 역풍에 직면해왔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의 비상계엄 결정이 한국의 국가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당장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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