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밤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후 긴급성명
"국민 겁박하고 '종북 척결' 망상 빠져 나라 위기로 몰아"
"계엄 선포한 정권 말로는 오직 감옥行…즉각 해제하고 퇴진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내로 진입하려는 계엄군과 저지하려는 시민 및 국회 관계자들이 대치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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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정부야말로 반(反)국가 세력"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전교조는 4일 오전 긴급성명을 내고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온 윤석열 정부가 결국 '진짜 계엄'을 선포했다"며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들고 국민 자유를 통제하려는 윤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번 계엄 선포가 불법이자 원천 무효 행위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밤 11시를 기해 발령된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을 통해 국회 폐쇄, 정치·언론·출판 등에 대한 전면 통제가 선포된 점도 지적했다.
전교조는 또 "계엄은 군사독재 정권이 권력의 연장을 위해 민주주의를 파괴했던 수단"이라며 "문민정부 출범 이후 44년간 계엄 선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은, 우리 사회가 더 이상 폭력의 수단이 아닌 민주정신과 평화를 기반으로 권력을 분배한다는 민주화 정신을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을 상실할 위기 앞에서 계엄이라는 비상식적이고 반헌법적인 조치를 취한 윤석열은 이제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을 상대로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 겁박하고 '종북세력을 척결하겠다'는 망상에 빠져 나라를 전쟁 위기로 몰고 가는 것이야말로 반(反)국가적 행태라고 또한 강조했다.
전교조는 "불의와 독재 권력에 항거했던 민족·민주·인간화 교육의 창립 정신을 바탕으로 전 조합원과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며 "계엄을 선포했던 정권의 말로는 오직 감옥행일 뿐이다. 윤 대통령은 즉각 국민을 위기로 몰아가는 계엄령을 해제하고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이 지난달 19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를 통합하는 '유보통합' 정책에 반대하며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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