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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요동친 시장…1440원대까지 오른 환율 1425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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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계엄령 선포에 반대하는 시민과 경찰 병력이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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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1440원대까지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뒤 상승폭을 줄여 1425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은행은 4일 오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1402.9원)에 비해 22.1원 오른 1425원으로 장을 마쳤다. 3일 밤 10시20분 윤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계엄을 선언한 뒤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보이며 장중 1440원대 초반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이 정도로 오른 것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4일 오전 1시께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원-달러 환율은 곧바로 1420원대 초반으로 내리며 상승 폭을 줄이다 소폭 상승한 1425원으로 장을 끝냈다.



이날 한국은행은 “현 상황과 시장안정화 조치를 논의할 임시 금통위를 오전 중 개최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 뒤 약 2시간 가량 요동치던 국내 암호화폐 시세는 제자리를 찾아갔다. 이날 밤 계엄 소식이 전해지기 전 1억30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50%나 일시 급락했다. 국내 시세 기준 88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하락 폭을 회복해 4일 오전 2시 현재 1억350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증권사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뒤 긴급 회의를 열어 다음날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등 분주한 밤을 보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3일 밤 11시20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 폭(1.6%)을 고려하면 4일 코스피 시초가가 약 70포인트 하락한 2430선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작은 변화에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파생금융시장의 변동성은 극한으로 커졌다. 예컨대, 한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스(iShares) MSCI 사우스 코리아 ETF(EWY)는 장중 6% 이상 급락하다 국회 본회의 소식이 전해진 뒤 낙폭을 줄여 한국시각으로 4일 새벽 2시15분 현재 55.01달러(-3.00%)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는 앞서 5% 이상 커졌던 낙폭을 줄여 이날 오전 1시1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99% 하락한 324.40을 기록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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