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워싱턴을 연결해서 미국 현지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정강현 특파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정 특파원, 윤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수용한 것과 관련해 백악관이 추가로 입장을 냈놨다고요?

[기자]

네, JTBC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에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수용과 관련해 질의를 했습니다.

NSC 대변인은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한국 국회가 우려스러운 계엄령을 해제하기로 표결한 것을 존중한 것에 대해 안도한다"고 답했습니다.

국무부가 "법 절차를 준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데 이어 윤 대통령 국회 결의안 수용 입장을 밝히자 백악관은 일단은 다행스럽단 분위깁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반응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요,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하는 중에 관련 질문을 받고 "브리핑을 받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한국의 계엄령 상황에 대해 입장은 없습니까?) 막 브리핑을 받고 있습니다. ]

현재 계엄과 관련한 한국의 종합적인 상황을 바이든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조만간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정리된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백악관에서 "안도한다"고는 했지만,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미국도 당혹스럽단 반응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백악관은 "한국의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사전에 통보받진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민주주의 모범 국가로 공개적으로 칭송해왔다는 점에서, 백악관 주변에선 당황스럽단 반응도 전해집니다.

트럼프 측 역시 사전에 계엄 상황을 인지하진 못했던 걸로 보이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입장을 즉각 밝히는 편인데, 아직 한국의 계엄 상황과 관련해선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계엄 상황이 6시간 만에 종료는 됐지만, 미국에선 앞으로의 정치 상황에 대해 어떤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미국 언론들은 윤 대통령의 느닷없는 계엄 선포에 대해 "독재정권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켰다"며 비판적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현자 정치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불가피 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셀레스트 애링턴/조지워싱턴대 정치학과 교수 : 아마도 국회가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고 여당이 소수당이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불리한 표결 결과가 나올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해야 할 것입니다. ]

미국 현지 언론들은 한국에 약 3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보 상황을 우려하는 지적도 내놓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미국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태세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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