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틱톡·인스타도 창작자 보상 확대
네이버의 클립 크리에이터 모집 안내문. 네이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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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짧은 영상인 '쇼트폼(Short-Form)'을 올리는 창작자에 대한 수익 공유를 확대한다. 쇼트폼이 플랫폼 광고·쇼핑 시장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로 떠오르자 본격적으로 창작자 생태계 확장에 나선 셈이다.
네이버는 2025년 1월 5일까지 '2025년 상반기 클립 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클립은 네이버판 짧은 영상 서비스다. 클립 서비스 영역을 넓히면서 크리에이터의 선발 인원과 리워드(보상) 규모를 늘린 게 특징이다. 아웃도어·스포츠, 패션·뷰티, 라이프스타일, 지식교양 등 다양한 주제의 쇼트폼을 만들 클립 크리에이터 5,000명을 뽑아 70억 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클립 크리에이터를 위한 혜택도 크게 늘린다. 미션(매월 10건 이상의 쇼트폼 콘텐츠 제작)을 끝낸 클립 크리에이터에게 지급되는 기본 활동비와 더불어 연속으로 미션을 끝낼 때마다 보너스 활동비가 추가로 지급된다. 채널 성장률이 돋보이는 초기 창작자에게도 '라이징' 어워즈를 진행해 폭넓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네이버는 일부 클립 크리에이터에게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광고 인센티브 베타 프로그램', 클립 크리에이터와 캠페인사 간 제휴를 지원하는 '브랜드 커넥트' 등 수익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클립 크리에이터 스쿨', 클립에서의 성공 경험을 공유하는 '클립 크리에이터스 데이' 등으로 창작자를 도울 예정이다.
'쇼트폼 크리에이터 모시기' 나선 테크 기업들
한국에서도 쇼트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시간이 매년 증가하며 주류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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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쇼트폼의 판 키우기에 나선 것은 양질의 콘텐츠 창작자를 확보해 이용자들이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함으로 보인다. 유튜브도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광고 수익, 멤버십, 쇼핑 등의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는 '쇼핑 제휴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자가 제휴사 제품을 소개하면서 돈을 벌 수 있게 했다. 인스타그램도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 조회 수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보너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쇼트폼의 원조인 틱톡도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을 통해 독창성, 재생시간, 검색가치, 시청자 참여도 등을 따져 고품질 오리지널 콘텐츠에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틱톡은 '라이브'를 통해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쇼트폼 업계의 경쟁이 뜨거워질수록 창작자 모시기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김아영 네이버 클립 리더는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클립 크리에이터들이 탄생하고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게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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