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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비상계엄] 국회의장실 "의장 체포에 대한 계엄군 행적 확인한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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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회의장실은 4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체포조'가 투입됐다는 민주당의 주장과 관련해 "의장 체포에 대한 눈에 보이는 계엄군의 행적은 확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박태서 국회의장실 공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저녁 무렵부터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오전까지 우 의장의 행적을 설명하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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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3일 밤 국회 담장을 넘어 경내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회 사무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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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은 "어제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가 오후 10시30분 경이었었는데, 그 직전에 자파로프 키르키즈 공화국 대통령하고 만찬 회동이 국회 사랑재에서 있었다"며 "사랑재에서 만찬 회동 공식 행사가 20시 40분에 종료됐고, 종료 후에 곧바로 공관으로 가서 휴식을 취했다"고 했다.

박 수석은 "한남동 공관에 오후 9시시를 약간 넘어서 도착했고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던 즈음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있었다"며 "계엄 선포 동시에 김민기 국회사무총장이 우 의장에게 이 사실을 유선으로 보고했고, 오후 10시40분 의장이 한남동 공관을 출발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우 의장이) 여의도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0시56분이었다"며 "(국회) 3문이 경찰차에 가로막혀 있어서 진입이 불가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의장이 3문과 4문 사이의 담벼락을 타고 넘었다. 다른 경호팀과 경호 차량은 추후 합류하는 걸로 하고, 우 의장과 경호 대장 두 사람이 월담을 했다. 이 시점이 오후 10시 57~8분 정도였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의장이 월담하는 것도 설명이 불가할 정도로 황당한 상황 아니겠나"라며 "경호 대장이 가끔 의장의 특이한 동선이나 현장 기록을 위해 촬영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호 대장이 본능적으로 현장에서 판단해서 촬영한 거 같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박 수석은 "(우 의장이) 직후에 걸어서 본청 3층 집무실로 이동했다. 집무실 도착시간이 오후 11시10분"이라면서 "도착하자마자 집무실에서 국회 내 주요 기관 핵심 간부하고 긴급회의를 진행했고, 이후 신병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계엄군이 진입한다는 얘기도 있었고, 국회의장의 사회권에 대한 침탈의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의장이 집무실을 계속 지키는 것에 대한 현실적 우려가 제기돼서 일부 측근과 국회 모처로 이동해 신병 우려에 대한 해소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그렇게 이동한 시점이 오후 11시50분이었다"며 "본회의장하고 접근성이 좋은 곳에 대기하고 있다가 00시 20분에 본회의장에 진입했다. 본회의장 진입 이후에는 00시 40분에 본회의 개의 예정을 안내하는 문자가 의원한테 발송됐다. 00시 45분에 결의안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본회의 개의 시간은 00시 47분으로 돼 있다"며 "오전 1시 정각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상정됐고, 190명 재석에 190명 전원일치 찬성으로 의결됐다. 오전 1시59분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방부로 통지됐다"고 했다.

박 수석은 "오전 2시16분에 국방부에서 결의안이 접수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오전 4시30분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가 의결됐다는 소식을 언론사 속보를 통해 확인됐는데, 의장이 '언론사 보도만 가지고 정회를 선포하기에는 여러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이 있었고, 최종적인 국무회의 의결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을 거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있었지만, 그게 마땅치 않았다"고 했다.

박 수석은 "용산에서 이 부분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는 프로세스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오전 5시50분 의장이 한덕수 총리하고 직접 통화를 했다"며 "국무회의 의결이 맞냐고 했고, 한 총리가 오전 4시30분에 의결된 것이 맞다고 확인해 줬고, 의장이 오전 5시54분에 정회를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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