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불법 이민자 대거 추방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 노동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미국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컨트랙터 컨설턴트'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맷 디바라는 "(트럼프 이민자 공약으로) 노동시장이 엄청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그 규모가 150만 명이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기간 자신이 당선되면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개시하겠다고 거듭 공언한 바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노동자가 건설과 천연자원,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 분야에 고용될 가능성이 미국인 노동자보다 높았다.
또 2022년부터 1년 동안 서비스 업종에 종사한 이주 노동자 비율은 15%에서 21.8%로 급증했다.
현재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주 등에서는 건설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디바라 CEO는 이민자들이 추방될 경우 여성과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그 빈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더 많은 여성이 노동 시장에 들어오고 있고 Z세대도 건설 산업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건설 산업 전반에 걸쳐 블루칼라 노동자에게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변화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22년의 경우 석공·지붕 수리공 3명 중 1명이 서류 미비(불법) 이민자라는 추가 데이터를 인용하면서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또 "솔직히 향후 10년 동안 전체 인력의 40%가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 공백을 메울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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