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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국회, '계엄군 280여 명' CCTV 공개..."끝까지 법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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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무장한 계엄군 최소 280여 명이 경내에 침투해 의사당 난입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CCTV엔 소총을 휘둘러 사무실 창문을 부수는 군인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잔디 축구장에 무장 병력을 태운 헬기가 줄줄이 내립니다.

소총을 든 계엄군입니다.

곧바로 본회의장이 있는 본청 진입을 시도하지만, 당직자들이 쌓아놓은 가구 때문에 현관이 막히자 총기를 휘둘러, 사무실 유리창을 부숴버립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 사무실도 피해를 봤습니다.

깨진 창문 틈으로 난입한 군인들을 막기 위해, 보좌진들은 온갖 집기를 긁어모아 차단벽을 세웠습니다.

소화기도 뿌려보고, 정 안 되면 맨몸으로 막다가 다친 사람도 있었습니다.

국회는 이런 식으로 최소 280여 명의 계엄군이 동원됐다고 밝혔습니다.

230여 명을 나르는 데 헬기만 24번 띄웠고 나머지 50여 명은 외곽 담장을 넘어 진입했다고 했습니다.

[김민기 / 국회 사무총장 : 국회 사무처는 이번 계엄 선포로 인해 발생한 물리적 피해와 손실을 철저히 파악해서 위법적인 행위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경찰은 군이 투입되기 한 시간 전부터, 국회 외곽 출입문을 폐쇄하고 의원들의 출입을 막았습니다.

국회를 지키는 게 임무인 서울경찰청 소속 국회경비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렇다 보니,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계엄 해제 결의안을 의결하려고 담을 넘어 본회의장에 들어간 의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국회는 의원들의 신변과 의정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국방부와 군인, 국회경비대를 포함한 경찰들의 청사 출입을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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