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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추가 제재를 발표하자 중국은 주요 광물 수출 통제로 대응하며 맞섰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막바지 중국 제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트럼프 2기 출범 전부터 미중 간 무역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갈륨, 게르마늄, 안티모니 등 주요 광물의 대미 수출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치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핵심 광물 수출 제한을 이번에 더욱 강화해 적용했으며, 이번 조치는 미국 시장에만 국한된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 수출 관리법'에 따라 민간 및 군수 겸용 품목의 미국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겠다"라며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초경질 소재, 흑연 등의 대미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은 국가 안보를 핑계로 경제, 무역, 기술 문제를 정치화하고 무기화하면서 과도한 수출 통제를 남발하고 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갈륨과 게르마늄 등의 수출을 원천 통제하며 자원을 무기로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다음 목표로 니켈이나 코발트처럼 더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다른 핵심 광물에 제한을 가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제광업협회 피터 아켈 회장은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수출 제한 강화에 따른 예견된 대응"이라며 "이것은 승자가 없는 무역 전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앞서 대중국 수출 제한 품목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하고, 중국 반도체 관련 기업 140곳에 대한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또 같은 날 중국 내 일부 산업 단체는 회원사들에게 중국산 반도체 구매를 촉구하며, "미국 반도체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고 신뢰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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