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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총 든 계엄군 헬기 타고 국회로‥유리창 깨고 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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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상계엄 선포 직후, 무장한 계엄군이 가장 먼저 노린 건 국회였습니다.

순식간에 국회 앞에는 장갑차가, 하늘엔 군 헬기가 나타났고 무장한 군인 수백 명이 국회를 지키려는 시민들과 국회 관계자들의 저항을 뚫고 소총으로 유리창을 깬 뒤 국회에 침입해 본회의장에 접근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군용 헬기가 요란한 굉음을 내며 서울 여의도로 잇따라 들어옵니다.

국회 뒤쪽 운동장에 착륙한 헬기에선 무장한 군인들이 쏟아져 나오고, 이들은 곧장 국회를 향해 달립니다.

밤 11시 48분부터 새벽 1시 18분까지, 계엄군 230여 명이 이렇게 24차례 헬기에 나눠 타고 국회에 들어왔습니다.

국회 정문 앞에도 군용 차량이 속속 도착했고, 또 다른 계엄군 50여 명은 국회 담장을 넘었습니다.

헬멧에는 야간 시야 확보를 위해 투시경을 부착했고, 한 손에는 소총을 든 상태였습니다.

탄약 상자로 추정되는 물건도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계엄군은 국회 본관 정문과 후문 양쪽에서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우리 젊은 친구들, 역사적 죄인이 되면 안 돼. 진짜로 정말로 당신들이 무슨 죄가 있어."

극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사이, 계엄군 일부는 소총과 망치 등으로 2층 사무실의 유리창을 깨고 난입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삽시간에 수십 명의 계엄군이 국회 본관 입구를 가득 메웠고, 급기야 본회의장 바로 옆 통로까지 들이닥쳤습니다.

민주당은 당시 "수도방위사령부 특임대가 이재명 대표는 물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려고 움직이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를 짓밟은 초유의 위기 상황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뒤에야 조금씩 풀렸습니다.

"잘 가라. 고생했어."

철수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계엄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적진이 아닌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이었지만, 물리력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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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안윤선 김지성 기자(j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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