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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계엄해제 표결하는데 "당사로 소집"‥"추경호가 표결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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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긴박하게 계엄해제 요구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던 그 시각.

계엄에 반대하며 본회의장에 모여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과는 달리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 다른 의원들 약 50명은 국회 밖인 당사에 머물렀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소집 장소를 바꾸면서 벌어진 일이라는데, 이런 행동을 두고선 사실상 추 원내대표의 계산된 행동이 아니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계엄해제 요구를 의결하기 위해 의원들이 속속 모이기 시작한 국회 본회의장.

원외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까지 들어와 친한계 의원들과 대책을 논의합니다.

반면 원내 사령탑인 추경호 의원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무렵 추 원내대표는 "국회 통제로 인해 비상 의총을 중앙 당사에서 개최한다"며 의원들을 소집했습니다.

당초 국회에서 의총을 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장소를 바꿔 다시 공지한 겁니다.

이 공지를 보고 국민의힘 의원 약 50명이 당사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추 원내대표는 당사가 아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약 두 시간 동안 머물렀습니다.

한 대표 측은 추 원내대표 측에 본회의장에 오라고 여러번 요청했지만, 오히려 추 원내대표는 한 대표 측에 당사로 가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는 사이 새벽 1시쯤 계엄해제 요구안이 가결됐습니다.

사실상 표결 참여를 방해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추 원내대표는 일련의 상황에 사과하면서도 표결하지 않은 건 본인 판단이었다고 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일단 불참하게 된 건 제 판단으로 불참했습니다. <그 판단이 맞다고 보시나요?> 그건 또 나중에… 판단을 한 것 이상 제가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인 이철규와 김기현, 정점식 의원 등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안철수 의원은 표결 기회를 놓쳤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처음 문자로는 저기 본회의장으로 오라고 했다가 그다음 다시 당사로 오라고 했다가 몇 번 혼선이 좀 있었습니다."

친한계 사이에서는 추 대표가 용서받지 못할거란 강한 질타도 나왔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결론적으로는 혼선을 줘서 방해한 결과가 되어버렸습니다. 모든 행위들이 저는 국민들께서 용서하실 수 없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야가 합심해 계엄령을 철회시켰지만, 정작 여당 내에서는 친한계와 친윤계가 갈라지면서 고질적인 당내 갈등만 부각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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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민경태 지윤수 기자(g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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