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긴박하게 계엄해제 요구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던 그 시각.
계엄에 반대하며 본회의장에 모여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과는 달리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 다른 의원들 약 50명은 국회 밖인 당사에 머물렀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소집 장소를 바꾸면서 벌어진 일이라는데, 이런 행동을 두고선 사실상 추 원내대표의 계산된 행동이 아니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원외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까지 들어와 친한계 의원들과 대책을 논의합니다.
반면 원내 사령탑인 추경호 의원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무렵 추 원내대표는 "국회 통제로 인해 비상 의총을 중앙 당사에서 개최한다"며 의원들을 소집했습니다.
이 공지를 보고 국민의힘 의원 약 50명이 당사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추 원내대표는 당사가 아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약 두 시간 동안 머물렀습니다.
한 대표 측은 추 원내대표 측에 본회의장에 오라고 여러번 요청했지만, 오히려 추 원내대표는 한 대표 측에 당사로 가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실상 표결 참여를 방해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추 원내대표는 일련의 상황에 사과하면서도 표결하지 않은 건 본인 판단이었다고 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일단 불참하게 된 건 제 판단으로 불참했습니다. <그 판단이 맞다고 보시나요?> 그건 또 나중에… 판단을 한 것 이상 제가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인 이철규와 김기현, 정점식 의원 등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안철수 의원은 표결 기회를 놓쳤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처음 문자로는 저기 본회의장으로 오라고 했다가 그다음 다시 당사로 오라고 했다가 몇 번 혼선이 좀 있었습니다."
친한계 사이에서는 추 대표가 용서받지 못할거란 강한 질타도 나왔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결론적으로는 혼선을 줘서 방해한 결과가 되어버렸습니다. 모든 행위들이 저는 국민들께서 용서하실 수 없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야가 합심해 계엄령을 철회시켰지만, 정작 여당 내에서는 친한계와 친윤계가 갈라지면서 고질적인 당내 갈등만 부각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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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긴박하게 계엄해제 요구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던 그 시각.
계엄에 반대하며 본회의장에 모여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과는 달리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 다른 의원들 약 50명은 국회 밖인 당사에 머물렀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소집 장소를 바꾸면서 벌어진 일이라는데, 이런 행동을 두고선 사실상 추 원내대표의 계산된 행동이 아니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계엄해제 요구를 의결하기 위해 의원들이 속속 모이기 시작한 국회 본회의장.
원외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까지 들어와 친한계 의원들과 대책을 논의합니다.
반면 원내 사령탑인 추경호 의원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무렵 추 원내대표는 "국회 통제로 인해 비상 의총을 중앙 당사에서 개최한다"며 의원들을 소집했습니다.
당초 국회에서 의총을 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장소를 바꿔 다시 공지한 겁니다.
이 공지를 보고 국민의힘 의원 약 50명이 당사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추 원내대표는 당사가 아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약 두 시간 동안 머물렀습니다.
한 대표 측은 추 원내대표 측에 본회의장에 오라고 여러번 요청했지만, 오히려 추 원내대표는 한 대표 측에 당사로 가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는 사이 새벽 1시쯤 계엄해제 요구안이 가결됐습니다.
사실상 표결 참여를 방해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추 원내대표는 일련의 상황에 사과하면서도 표결하지 않은 건 본인 판단이었다고 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일단 불참하게 된 건 제 판단으로 불참했습니다. <그 판단이 맞다고 보시나요?> 그건 또 나중에… 판단을 한 것 이상 제가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인 이철규와 김기현, 정점식 의원 등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안철수 의원은 표결 기회를 놓쳤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처음 문자로는 저기 본회의장으로 오라고 했다가 그다음 다시 당사로 오라고 했다가 몇 번 혼선이 좀 있었습니다."
친한계 사이에서는 추 대표가 용서받지 못할거란 강한 질타도 나왔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결론적으로는 혼선을 줘서 방해한 결과가 되어버렸습니다. 모든 행위들이 저는 국민들께서 용서하실 수 없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야가 합심해 계엄령을 철회시켰지만, 정작 여당 내에서는 친한계와 친윤계가 갈라지면서 고질적인 당내 갈등만 부각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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