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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4.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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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당정 주요 인사를 만나 3일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4일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1시간여 동안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대표, 추 원내대표 등과 만났다. 여당에선 중진인 주호영·나경원·김기현 의원 등도 자리했다. 한동훈 대표와 추 원내대표 등 여당 주요 인사들은 이날 오후 6시를 넘겨 회동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로 돌아왔다.

이날 회의에선 전날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대표 등은 회동에 앞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계엄령 사태에 대한 당내 의견을 모았다.

여당 의원들은 계엄령 선포를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해임과 내각 총사퇴 등에 대해선 의견을 모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은 각자 다른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 등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모은 의견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한편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전원은 한덕수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계엄 선포를 위해선 국무회의 심의가 필요한 만큼 전날 6시간여 비상계엄에 따른 혼란을 책임진다는 취지에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10시30분쯤 긴급 대국민담화를 열고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즉각 국회로 모였고, 계엄령 선포 약 2시간 뒤인 4일 오전 1시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에 대한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표결에는 여야의원 190명이 참여해 전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이에 정부는 오전 4시30분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계엄 해제를 의결했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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