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계엄령 선포로 구성된 계엄사령부는 소수의 충암고, 육사 출신들로 구성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출신 학교인 충암고와 육사 출신들이, 12.12 쿠데타를 주도했던 하나회처럼 긴밀하게 움직였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밤중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사령관에 임명된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
군 최고 서열인 해사 출신 합참의장을 제치고 육사 출신 육군 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겁니다.
계엄사 부사령관은 역시 육사 출신 정진팔 합참 차장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와 육사를 나온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계엄 선포로 합동수사본부장에 임명될 예정이었습니다.
합수본부장은 과거 12.12 군사반란 당시 전두환이 맡았던 계엄사의 핵심입니다.
국회에 계엄군 병력을 투입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도 역시 육사를 나왔습니다.
마치 12.12 군사반란을 주도한 하나회처럼 소수의 육사, 충암고 출신 군내 일부 세력이 비밀리에 기습적으로 친위 쿠데타를 꾀한 것으로 보입니다.
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김명수 합참의장은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것은 준비가 잘 안 된 상태에서 몇몇 비밀리에 움직인 걸로 보이고요. 왜냐하면 수방사의 특임부대가 움직였고 공수부대하고 707부대가 움직였고 전방 부대들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최전방부대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소식을 "'가짜뉴스'라고 생각했다"며 "비상소집이 걸린 뒤에야 주요 간부들이 부대로 복귀했고, 뉴스를 보며 상황을 주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용현 장관은 계엄이 국회의 문턱에 걸려 실패로 돌아가자 소집해제를 지시하며 '중과부적', 즉 수가 적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듯한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의 뜻대로 군이 움직여주지 않은 상황을 의미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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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임혜민 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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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선포로 구성된 계엄사령부는 소수의 충암고, 육사 출신들로 구성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출신 학교인 충암고와 육사 출신들이, 12.12 쿠데타를 주도했던 하나회처럼 긴밀하게 움직였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밤중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사령관에 임명된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육군사관학교 여덟 기수 후배입니다.
군 최고 서열인 해사 출신 합참의장을 제치고 육사 출신 육군 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겁니다.
계엄사 부사령관은 역시 육사 출신 정진팔 합참 차장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와 육사를 나온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계엄 선포로 합동수사본부장에 임명될 예정이었습니다.
합수본부장은 과거 12.12 군사반란 당시 전두환이 맡았던 계엄사의 핵심입니다.
보도 지침을 내리고 언론을 검열하는 등의 언론 통제를 담당하는 보도처장은 박성훈 육군 정훈감이 맡았는데 역시 육사 출신입니다.
국회에 계엄군 병력을 투입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도 역시 육사를 나왔습니다.
마치 12.12 군사반란을 주도한 하나회처럼 소수의 육사, 충암고 출신 군내 일부 세력이 비밀리에 기습적으로 친위 쿠데타를 꾀한 것으로 보입니다.
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김명수 합참의장은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병주/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것은 준비가 잘 안 된 상태에서 몇몇 비밀리에 움직인 걸로 보이고요. 왜냐하면 수방사의 특임부대가 움직였고 공수부대하고 707부대가 움직였고 전방 부대들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최전방부대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소식을 "'가짜뉴스'라고 생각했다"며 "비상소집이 걸린 뒤에야 주요 간부들이 부대로 복귀했고, 뉴스를 보며 상황을 주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용현 장관은 계엄이 국회의 문턱에 걸려 실패로 돌아가자 소집해제를 지시하며 '중과부적', 즉 수가 적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듯한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의 뜻대로 군이 움직여주지 않은 상황을 의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친위 쿠데타 시도에 군 내부의 반발도 있어, 군내 대통령의 측근 세력들이 몰래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는 추측도 나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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