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비상계엄 충격에 증시·환율도 '출렁'‥금융당국 "안정 조치" 뒷수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 ▶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도 휘청였습니다.

당국이 잇따라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내놓으면서 충격이 다소 잦아들긴 했지만, 가뜩이나 안 좋은 경기에 정치 불안까지 가중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는 국내 주식 시장의 문을 닫는 방안까지 밤새 검토했습니다.

증시에서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갈 것을 우려한 겁니다.

실제 문을 연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장보다 2% 가까이 하락한 채 출발해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낙폭이 다소 줄었지만 2,464에 장을 마쳐 하루 만에 다시 2천5백 선을 내줬습니다.

외국인들이 4천억 원 넘게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도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출렁였습니다.

계엄령이 내려진 직후 한때 달러당 1,446원을 넘겼습니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1,410.1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 같은 안정세는 계엄령이 조기에 해제된 데다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한 총력 대응을 선포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최상목/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와 기업의 경영 활동, 국민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경제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잇따라 긴급회의를 열고 유동성 공급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종우/한국은행 부총재보]
"당분간 금융외환시장의 불안 요인이 잠재해 있는 만큼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주요 대기업과 금융 그룹들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환율 등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국 불안정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경제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국제신용평가사, 미국 등 주요국 경제 라인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독고명 / 영상편집: 김민호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이주혁, 독고명 / 영상편집: 김민호 정혜인 기자(hi@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