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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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대국민 담화를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령 선포 이후 불안해진 민심과 정세에 대한 입장이 담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4일 오후 5시쯤 윤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정국을 논의했다. 역사에 남을 '150분 계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자리였다. 여기서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을 남발하는 폭거를 하니 비상 계엄을 선포한 것"이라며 비상계엄을 내린 것에 잘못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낸다면, 무조건 사과보다는 계엄을 선포했던 이유 설명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군사정부 때와 달리 국회의원 등을 위해할 목적이 없었다는 점 등이 강조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대통령실 참모진에 요구했다고 한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과 면담이 끝난 뒤 주변에 "대통령이 잘못한 게 없다는 입장인데 대화에 어떤 진전이 있을 수 있겠나"고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여권 내 상황을 겨냥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4일 SNS에 "(윤 대통령 스스로) 탄핵을 막고 사과로 퉁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했다. 김성룡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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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연합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일 예정돼 있던 대장동 개발 비리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공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표 측은 "비상계엄에 따른 엄중한 상황에서 6일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탄핵안이 5일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에 부쳐야 한다. 오는 6~7일 본회의 표결이 이뤄질 수 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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