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 세계에서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
EU "한국과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 재확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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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부터 철회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놓고 "한국의 민주주의 발현과 민주적 회복성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례이며, 한국이 계속해서 모범을 보이는 것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철회 발표를 환영하며, (이 과정에서) 국회에서 계엄령 거부에 관한 만장일치 표결이 있었고 그는 그에 따른 후속 조처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전 세계에서 우리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이자 동맹"이라며 한국 내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계엄 선포 직후 한국 정부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계엄이 해제된 이후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이 우려스러운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방향을 바꿔서 계엄을 해제하는 한국 국회의 표결을 존중한 것에 대해 안도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유럽연합(EU)도 비상계엄령 해제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은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우리는 공통 관심사와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에 대해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한 한국과의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니타 히퍼 EU 외교안보담당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가 답할 질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위용성 기자 u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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