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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바로 전 미 백악관 국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 국장을 무역 및 제조업 선임 고문으로 내정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시간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 첫 임기 때 '미국 제품을 구매하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제 두 가지 신성한 원칙을 집행하는 데 있어서 피터보다 더 효과적이거나 끈질긴 사람은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는 내가 북미자유무역협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같은 불공정한 무역 협정을 재협상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제 모든 관세 및 무역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했다"면서 "그의 임무는 제조업과 관세, 무역 의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나바로 전 국장은 대중국 매파이자 관세 지지자입니다.
경제학자 출신인 그는 1기 트럼프 정부 때 보호무역 정책을 제시하고 고율 관세를 앞세운 대중국 무역전쟁을 기획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나바로 전 국장은 2011년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이라는 제목의 책을 공동으로 저술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에 좋아한다고 꼽은 이 책에서 그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비판하고 중국이 미국에 가하는 경제적 위협을 경고했습니다.
나바로 전 국장은 2021년 중국의 국익을 훼손하고 미중 관계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중국의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나바로 전 국장을 새 정부에서 다시 기용키로 한 것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와의 잠재적 충돌을 예고한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러트닉 지명자 발표 때 러트닉 지명자가 2기 트럼프 정부의 관세 및 무역 어젠다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나바로 전 국장은 미국 하원에서 민주당 주도로 실시된 1·6 의사당 폭동 사태 특위의 소환 요구를 거부하면서 의회모독죄로 4개월간 수감된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 7월 석방되자마자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트럼프 당시 후보에 대한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은 나바로 전 국장에 대해 국가를 좌지우지하는 비밀집단을 뜻하는 '딥스테이트'로부터 끔찍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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