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이용자 몰리면서 일부 서비스 오류 발생하기도
“안정적인 서비스 위해 비상대응에 총력 기울였다”
지난 밤 기습 선포된 비상계엄에 전국민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소식을 확인했다. 이에 네이버과 카카오의 서비스에 트래픽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폭증하며 일시적으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4일 네이버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트래픽이 폭증했지만 업무연속성계획(BCP) 매뉴얼에 따라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10시 25분께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기습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네이버 주요 서비스의 트래픽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지진·대설·태풍 등 재해재난 상황이 발생했던 사례를 합쳐도 뉴스 페이지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접속량을 보였다.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네이버 카페 등 일부 서비스에서는 이용자가 몰리며 일시적으로 오류가 있기도 했다. 네이버 뉴스에서는 3일 오후 10시 45분부터 약 20분간 일시적으로 신규 댓글 등록이 제한되는 등의 조치가 있었다. 네이버 카페는 접속이 불안정한 현상이 발생해 4일 오전 0시 30분부터 약 2시까지 카페 서비스 임시 점검을 진행했다.
네이버 측은 검색·뉴스 기사 등 계엄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영역에서는 서비스가 문제없이 운영됐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최대 접속 이용자 대비 가용량을 넉넉히 사전 확보해뒀고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해 구축해둔 BCP가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핫라인을 가동해 주요 임원진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대응하는 등 비상대응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는 "국내 대표 플랫폼의 책무를 다하며 빠르게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도 4일 오전 정신아 대표 등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경영진이 모여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부터 카카오톡 등 서비스에 트래픽이 몰린 것에 따라 서비스 안정성을 점검하고 향후 경영 활동에 미칠 영향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트래픽이 몰리면서 카카오가 운영하는 일부 서비스에서도 잠시 오류가 발생했다. 다음 카페, 다음 뉴스 댓글 서비스에서 오류가 있었지만 곧바로 정상화됐다. 카카오톡은 트래픽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오류를 방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전날 밤부터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상시로 당직을 운영하고 있고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더 많은 인력이 붙어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유리 인턴기자 yur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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