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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는 오는 7일 POE2의 국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POE2는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 중인 PC·콘솔 핵앤슬래시 신작으로, 2013년 출시돼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원작 ‘패스오브엑자일(이하 POE)’의 정식 후속작이다.
POE2는 전작의 핵앤슬래시 재미를 계승하면서도,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에서 느낄 법한 조작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전작에 비해 직관성을 높이고 진입 장벽도 낮췄다.
POE2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 내년 농사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출시한 게임 ‘오딘: 발할라라이징’ 흥행을 앞세워 지난 3년간 매출 1조원을 달성했으나, 라인업 노후화에 신작 부진이 겹쳐 성장세가 뒷걸음질한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하반기 ‘크로노 오디세이’, ‘프로젝트Q’ 등 대형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해당 시기까지 실적을 견인할 뚜렷한 신작 라인업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실상 POE2가 이 기간 실적과 시장 기대감을 유지할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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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흥행 조짐도 관측된다. 스팀DB에 따르면 POE2는 4일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미국 등 서구권 국가에서는 인기 게임 1위를 달성했다. 얼리 액세스 접속에 필요한 서포터 팩 구매에 이용자들이 일제히 지갑을 열어서다.
글로벌 못지 않게 국내 흥행 잠재력도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국내 게이머들은 핵앤슬래시 장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 가운데 장르 대표작으로 통하는 ‘디아블로’ 시리즈 최신작인 ‘디아블로4’가 실망감을 남기면서, POE2가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흥행을 위해 이용자 특성에 맞춰 POE2 한국형 빌드 가이드를 제작하고, 상위 이용자 빌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진입장벽으로 거론되는 특유의 편의성을 개선한다면 국내서도 기대 이상의 사업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작 POE의 국내 서비스도 안정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다. 2019년 출시 후 국내에서 첫 달 최다 동접자 80만명, 월 매출 8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에 연착륙했다.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 등으로 다져진 PC 게임 운영 노하우도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사업본부장은 앞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전작은 한글화가 부족해 한국 유저 참여가 저조했으나 신작에서는 한국어 더빙을 비롯한 번역 서비스와 한국어 커뮤니티 운영으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편의성 등 여러 부분이 개선돼서 전작보다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POE 첫 달 매출은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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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내년 하반기 출시될 크로노 오디세이는 다크 판타지 기반의 독창적 세계관과 차별화된 배경 디자인으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형의 고저차 및 시간을 소재로 한 독창적 전투 시스템을 도입, 카카오게임즈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카카오게임즈 주가도 날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1월15일 1만5480원에 거래되던 주식은 12거래일 연속 상승해 4일 기준 1만9410원까지 올랐다.
증권가는 풍부한 신작 모멘텀에다 비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정리와 축소까지 이어진다면 내년 카카오게임즈가 재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흥행 신작 부재에 따른 실적 악화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으나 2025년은 모멘텀이 다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카카오게임즈는 비핵심 사업 정리와 희망퇴직 등으로 조직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다”며 “게임 사업에서도 장르와 플랫폼 확장을 진행하며 신작 라인업을 확대해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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