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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가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마무리 지으면서 내년 업무 채비를 갖췄다. 모바일 및 가전 등 제품을 모두 아우르는 DX(디바이스 경험)부문은 한종희 대표이사를 비롯해 각 사업의 수장이 잔류하면서 안정 기류가 흐른다. 그간 추진해 온 부문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품질혁신위원회 신규 개설에 힘입어 제품 품질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지난주 단행한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 이은 후속 인사 및 조직개편 작업을 완료한 것이다. 박순철 DX부문 경영지원실 지원팀장 부사장이 박학규 사장의 뒤를 이어 경영지원실장·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에 올랐고, 경영지원실 하위 조직이었던 커뮤니케이션팀은 '실'로 격상됐다.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네트워크 사업부와 MX사업부·사업지원TF 등을 두루 거친 재무 베테랑 박 부사장이 CFO직을 맡고, 커뮤니케이션실이 한종희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재편됨에 따라 DX부문은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내실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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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삼성전자의 2025년 준비가 끝난 가운데, DX부문의 키워드는 안정 속 변화로 요약된다. DX부문을 총괄하는 한종희 대표이사를 비롯해 노태문 MX(모바일 경험)부문장 사장, 용석우 VD(영상 디스플레이)부문장 사장 등 DX부문의 수장들이 모두 재신임된 만큼 DX부문의 전반적인 사업 추진 방향은 올해와 궤를 함께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위기론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주요 사장단 인사를 교체하는 등 인적 쇄신에 나선 DS(반도체) 부문과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이는 MX부문의 올해 신작 플래그십인 갤럭시 S24 시리즈가 당초 예상한 실적을 상회하는 등 DS의 다소 부진한 실적을 DX가 방어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DX 전체를 놓고 살폈을 때 매출은 상승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제품 판매는 늘어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이익은 크지 않다는 의미다. 매출의 경우, 올해 3분기 44조99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2% 올랐다. 2분기는 42조700억원 매출로 같은 기간보다 5% 올랐으며, 1분기 역시 전년 동기보다 2% 상승한 47조 2900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이와 상황이 다르다. 3분기 영업이익은 3조3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 하락했고, 2분기는 2조720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2분기보다 28%나 급감했다. 1분기에는 4조700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바 있다. 이에 제품 판매 확대도 중요하지만,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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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MX 및 DA(생활가전) 부문은 신사업으로 변화를 도모하며 수익성 확보에 돌입한다. MX사업부는 노태문 사장이 지난 7월 언팩에서 'XR플랫폼'을 예고한 대로, 연내 XR플랫폼을 구축한 뒤 내년에 삼성의 새로운 폼팩터인 XR기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내년 플래그십인 갤럭시 S25 목표 판매량을 1480만대로 설정하며, S24 목표 판매량인 1200만대 대비 상향했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3600만대, S25 플러스는 660만대를 목표 판매량으로 잡았다. Z플립7의 목표 판매량은 300만대, Z폴드7은 200만대이며, 새롭게 선보일 Z플립7FE(팬에디션)은 90만대를 목표 판매량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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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가전을 담당하는 DA부문은 이달 본격 론칭한 가전 구독 사업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1일 출시한 'AI 구독클럽'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제품 및 선택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두 가지 요금제를 만들었는데, '올인원 요금제'가 주력이다.
해당 요금제를 앞세우는 배경은 구독할 수 있는 제품군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올인원 요금제의 경우, 90% 이상이 올해 AI 기능을 입힌 제품으로 구성됐다. 일반 가전제품보다 단가가 높은 신형 AI 제품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AI 제품 진입 장벽을 낮추고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가전 구독 사업은 다소 정체돼있는 가전 시장 상황을 벗어날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해당 사업 전개를 통해 올해 한종희 부회장이 주창한 'AI=삼성' 기조가 내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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