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은 현지 시간 5일 밤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모든 의회 그룹에 양보했음에도 정부가 불신임받았다"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어 "극우와 극좌가 반(反)공화주의 전선을 만들어 예산안과 프랑스 정부를 무너뜨리기로 결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일부가 이 상황에 대해 자신을 비난하려 하겠지만 자신은 다른 사람들의 책임을 절대 떠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이 위임해 준 권한은 5년이며 자신은 끝까지 그 권한을 온전히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며칠 내로 후임 총리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하원은 전날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이 발의한 정부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극우 국민전선 등 야권이 모두 찬성하면서 과반을 넘긴 331표로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바르니에 총리가 이끌던 프랑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인 복지 예산안을 하원 표결 없이 직권으로 통과시킨 뒤 야권의 불신임으로 물러났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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