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피츠버그/EPA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어려움에 대해 말하며 한국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예시로 언급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 재단의 민주주의 포럼에 참석해 “우리 각자가 나와 다르게 보이거나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어느 정도 ‘관용’을 보여야 한다는 마음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이는 비교적 동질적인(homogeneous) 국가에서도 어려운 일이다, 이번 주 한국에서 일어난 일을 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처럼 규모가 크고 다인종, 다민족, 다종교적 국가에선 더 어려운 일”이라며 “미국 헌법을 다원주의 실천을 위한 규칙서로 생각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민주주의의 어려움을 설파하며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예시로 든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원했으나,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당선됐다. 이날 포럼은 지난달 대선 이후 잠행하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자리였다. 그는 “선거가 내 예상과는 다르게 나와 아쉽다”면서도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타이밍은 없다”고 했다.
한편, 미국 차기 대통령인 도덜드 트럼프 당선인은 아직까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만 비상계엄 해제 직후 “와우” “충격적”이라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엑스(X)’ 갈무리 |
최윤아 기자 ah@hani.co.kr
▶▶한겨레는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한겨레후원]
▶▶실시간 뉴스, ‘한겨레 텔레그램 뉴스봇’과 함께!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