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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고려아연, 3시간 만에 시총 14조 증발…변동성 극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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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5위→8위

9거래일 만에 첫 하락

뉴시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2024.11.13.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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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경영권 분쟁에 휩쓸린 고려아연 주가가 6일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9.35% 내린 181만3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전 거래일보다 6.20% 오른 212만4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10시34분께 20.35% 오른 240만7000원을 터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주가가 빠르게 하락, 오후 1시32분에는 13.20% 내린 173만6000원까지 내려섰다. 약 3시간 만에 시가총액이 49조8328억원에서 35조9409억원으로, 14조 가까이 증발했다.

한때 유가증권시장 5위로 올라섰던 시총 순위도 장 마감 때는 37조5351억원으로 다시 8위로 내려섰다.

고려아연 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9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달 26일부터 연일 치솟았다.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90만원 초반대를 나타냈던 주가는 지분 경쟁 기대감이 커지며 27일 100만원대를 돌파했고, 지난 3일에는 150만원을, 5일에는 200만원을 돌파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간 지분 매입 경쟁과 유통 주식 감소, 투자심리 과열이 주가 상승 이끌었다. 최윤범 회장 측은 지난 4일 고려아연 주식 6만6623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최 회장 측 지분은 기존 17.18%에서 17.50%로 0.32%포인트 늘었다.

고려아연은 다음달 23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임시주총 의결권 행사를 위한 기준일은 20일로,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2거래일 전인 18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 측면에서 투자자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19일부터 주가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과열이 진정되면 가파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냉정한 투자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고려아연에 대해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한 상태다. 거래소 시장경보제도는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로 구분되며, 투자경고종목이 되면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고, 매수할 때 위탁 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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