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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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언급하며 차기 유력 대선 주자 3명을 지목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계엄령 선포와 몇 시간 후 해제로 지지율이 매우 낮은 윤 대통령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즉시 제기됐다”며 “윤 대통령은 이미 야당 정치인들의 사퇴 요구에 직면해 있으며 사임하지 않으면 의회에서 탄핵 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윤 대통령은 큰 정치적 실수를 저질렀다”며 “최근 지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윤 대통령은 이제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계엄령 선포가 겨우 6시간 동안 지속됐지만 활기찬 민주주의로 알려진 대한민국에 광범위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외신들은 윤 대통령이 탄핵되거나 사퇴할 경우 차기 대통령 유력 후보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꼽았다.
외신들은 이들 중 가장 유리한 인물로 이 대표를 주목했다.
이 대표에 대해 제1야당인 민주당의 수장으로,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권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왔고 계엄 선포 이후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여권에서는 한 대표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했다.
외신들은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 20여분 만에 한 대표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다. 국민과 함께 이를 막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즉각 대응에 나선 점에 주목하며, 이를 통해 대중적 지지를 더욱 끌어올릴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조 대표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과 유사한 점이 많다”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강력한 대안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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