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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트럼프, ‘성범죄 의혹’ 국방장관 지명자 옹호… "헤그세스는 승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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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성폭행 의혹 등으로 낙마 위기에 처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를 두둔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 “피트 헤그세스는 매우 잘하고 있다”며 “피트는 승리자이며, 그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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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에서 교육받은 군사적 정신 상태를 가진 훌륭한 학생이었다”며 “카리스마와 기술로 리드하는 환상적이고 매우 활력있는 국방장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다음달 20일 출범하는 2기 행정부 국방부 수장으로 지명한 헤그세스는 2017년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장관 지명 발표 후 뒤늦게 알려졌다.

미 육군 주방위군 출신이자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헤그세스는 2017년 공화당 행사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의 법률대리인은 해당 여성에게 사건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거액을 지급했다고 시인했다.

헤그세스는 또 과거 재향군인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2곳에서 회장으로 일할 때 자금관리 부실과 과도한 음주 등으로 퇴출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트럼프 당선인이 헤그세스를 사퇴시키고 론 디센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국방장관으로 지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힌 입장에 따르면 그가 헤그세스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철회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 지명자 가운데 법무부 장관에 지명됐던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 앞서 지난달 21일 미성년자 성 매수 의혹이 확산하며 자진 사퇴했다. 이달 3일에는 ‘경험 부족’ 등으로 공화당내 우려를 낳았던 마약단속국(DEA) 국장 지명자 플로리다주 힐즈버러 카운티 보안관 채드 크로니스터가 자진 사퇴하며 두번째 낙마자가 됐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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