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서 얻을 이득 없어…퇴출이 최선일 수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리아가 엉망이지만 우리의 우방은 아니며 미국은 시리아와 관련해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건 우리의 싸움이 아니다. 그대로 둬라. 개입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현재 시리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2011년부터 내전을 벌여온 반군이 대규모 공세에 나서면서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포위한 상태다.
그간 내전에서 러시아는 이란과 함께 알아사드 대통령 측의 정부군을 도왔으며, 미국은 시리아 정부군과 친이란 무장세력을 상대로 전투를 벌여온 쿠르드족 민병대를 지원하는 등 대리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미군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에 약 900명의 병력을 주둔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시리아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모래 위 레드 라인(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를 거부해 대혼란이 벌어지고 러시아가 개입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 러시아도, 어쩌면 아사드 본인처럼 강제로 퇴출되고 있는데 사실 러시아를 위해서는 최선일 수도 있다. 시리아는 오바마를 정말 바보같이 보이게 하는 것 외에는 러시아에 결코 별 이득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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