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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시리아 반군, 다마스쿠스 코앞까지…정부군 "철수 안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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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에서도 격전…"정부군 1천여명 이라크로 도망" 보도도

시리아 대통령실 "알아사드 대통령 도피했다는 루머, 가짜뉴스"

연합뉴스

불타는 시리아 정부군 장갑차
(AFP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시리아 중부 하마 지역의 한 도로에 정부군 장갑차가 불타는 채로 버려져 있다. 2024.12.07 photo@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시리아 반군이 대규모 공세에 나선 지 열흘 만에 수도 다마스쿠스를 포위하고 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TS 지휘관 하산 압둘 가니는 이날 오후 성명에서 "수도 다마스쿠스를 포위하는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지난 달 27일 친튀르키예 무장세력과 합세해 공세를 시작한 반군은 북서부의 알레포와 중부 하마를 차례로 점령하고 다마스쿠스를 향해 진군해왔다.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반군 일부가 다마스쿠스에서 약 20㎞ 떨어진 지점까지 진군했으며, 정부군은 인근 마을에서 병력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가니 HTS 지휘관은 하마에서 다마스쿠스로 향하는 길목 홈스 주변의 여러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HTS는 "우리는 시리아 정부와 국제기구, 유엔 사무소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라는 입장도 냈다. 다마스쿠스를 점령할 경우를 대비해 국제사회에 정당성을 호소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반면 시리아 정부군은 "다마스쿠스 교외 모든 지역에서 군이 철수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시리아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일부 언론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다마스쿠스를 떠났다거나 특정 국가를 비밀리에 방문했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루머를 일축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시리아 반군
(로이터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시리아 중부 홈스 외곽에서 반군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2024.12.07 photo@yna.co.kr


이날 앞서 정부군은 홈스에 다다른 반군을 겨냥해 러시아군과 함께 고강도로 폭격을 가했다.

또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시리아 정부군에 전투원 2천명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알아사드 정권의 동맹들로부터 지원이 답지하고 있지만 반군의 진군 속도는 늦춰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반군은 다마스쿠스 남쪽 이스라엘 접경지인 다라 지역까지 장악하며 정부군을 양방향에서 압박하고 있다.

이라크 국영 INA 통신은 시리아에 접한 서부 알카임 검문소를 통해 이날 하루에만 1천명이 넘는 시리아 정권 측 군인들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국경을 넘은 시리아 군인들이 2천명에 이르며 이들이 상처를 입고 도피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국경지대인 골란고원 일대에 병력을 늘리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골란고원 근처 하데르 지역의 유엔 기지가 무장한 이들의 공격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며 유엔을 돕고자 병력을 보냈다고 밝혔다.

인접국 요르단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도 시리아 거주 자국민에게 출국을 권고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대사관도 대피를 시작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란 외교부는 이를 부인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전했다.

HTS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전날 공개된 미국 CNN 방송 인터뷰에서 "혁명의 목표는 이 정권을 전복시키는 것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라고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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