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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페데르센 유엔 특사, 시리아 정부 위기에 제네바회담 긴급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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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다마스쿠스도 반군 일부 진입…수도함락 위기

유엔 2015년 결의안의 "질서있는 정치적 해법"촉구

"아사드 정부, 최근 오랜 휴전기 마저 허송" 비난도

뉴시스

[다마스쿠스=신화/뉴시스] 14일(현지시각)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알마제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건물과 차량이 파괴돼 있다. 시리아 국방부는 이스라엘군(IDF)의 다마스쿠스와 인근 지역 공습으로 최소 1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202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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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엔의 시리아 파견 특사 게이르 페더슨은 7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질서 있는 정치적 이관"을 위해서 긴급 제네바 회담을 요청했다.

페데르센 특사는 이 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연례 도하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리아의 상황이 분초 단위로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그렇게 말했다.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최대의 후원국인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시리아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시리아 파병을 중지했다.

다마스 쿠스 시내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황급하게 생필품과 각종 상품의 사재기에 몰리고 있다. 이미 수 천명의 다마스쿠스 시민들이 레바논과의 국경지대를 향해 피난을 떠났고, 외국으로의 대피를 시도하고 있다고 국내 언론들은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전투력을 잃어서, 이란 역시 이스라엘의 폭격과 전쟁 대비 때문에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할 여력이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당선인도 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시리아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페데르센 특사는 이런 상황에서 2015년에 유엔이 채택한 결의안에 따라 제네바에서 긴급 회담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2015년의 결의안은 시리아가 주도하는 정치적인 해법을 제안한 것으로, 나중에 실제로 결의 ·공포되었다. 이 결의안은 시리아 국내에 임시 행정부를 설립하고 그 뒤에 새 헌법을 제정하며 최종으로는 유엔 감독 하에 민주적인 선거를 치르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페데르센 특사는 7일 밤 주요 8개국의 외무장관과 고위 외교관들을 소집해서, 시리아 문제를 논의하는 도하 정상회담의 일부로 외교 실무회담을 열었다. 아직 이 회의 내용은 즉시 공유되지 않고 있다.

수도 다마스쿠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영국에 소재한 전쟁감시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둘라만 소장은 현재 반군들이 다마스쿠스의 교외 지역인 마아다미야, 야라마나, 다라야 등에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반군 전투부대들의 선두는 지금 다마스쿠스 교외의 하라스타를 향해서 행군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HTS 지휘관 하산 압둘-가니도 텔레그램을 통한 공지문에서 현재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포위하고 "최후 단계의 전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HTS는 2017년 시리아 북서부를 점령한 뒤 현지 주민의 매일 매일의 일상을 돌보는 "구원의 정부"를 자처했다. 최근 HT의 아부 모하메드 알-골라니 총사령관은 알카에다와의 관계를 끊고 강경파 지휘관들을 제거한 뒤에 원래의 이미지를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뉴시스

[하마=AP/뉴시스] 12월 3일 시리아 하마 시의 외곽에서 시리아 반군 전투원들이 시리아 정부군으로부터 탈취한 전차 위에 모여 있다. 202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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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념적으로도 다원주의와 종교적인 관용을 베풀 것이라고 선언해, 내전에 지친 시리아 국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반군은 11월 27일 충격적인 대공세를 시작했고, 포병부대들이 북부 최대도시 알레포를 점령하고 중부의 하마시를 점령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이들은 7일 발표에서 전날 시리아 최대의 고고유적지로 2017년 시리아 정부가 이슬람국가(IS)의 손에서 탈환한 팔미라 시내에도 반군부대가 입성했다고 밝혔다.

남쪽으로는 쿠네이트라주 대부분에서 정부군을 몰아냈으며 이 지역 최대 도시인 바스 시티도 점령했다고 반군은 발표했다.

시리아인권 관측소도 남부의 그 2개 주에서 이미 시리아정부군은 대부분 떠났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는 이에 대해 현재 정부군은 스웨이다와 다라의 검문소가 '테러범들'의 공격을 받아 군병력을 재배치하기 위해 일시 후퇴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부군은 다마스 쿠스의 남쪽을 지키기 위해 이 지역에 강력한 안전지대를 구축하고 수비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정부는 반군 부대와 군인들을 내전이 시작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테러범들"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도하의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란, 러시아, 튀르키에는 시리아 내전의 적대행위 중지를 요구했다. 튀르키예는 반군의 주요 후원국이다.

카타르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암둘라만 알타니 외무장관은 아사드 정부가 최근 몇 해 동안의 휴전 기간을 이용해서 국민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나라를 통일하는데 실패했다고 비난하며 "그는 좋은 기회를 놓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 번 반군의 진격 속도와 중요 도시를 점령하는 위력에 놀랐다면서 "지금 당장 정치적 해법을 도입하지 못한다면 그나마 남아있는 곳이 없게 될 것"이라며 제네바 회담의 신속한 개최를 지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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