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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시위와 파업

철도파업 나흘째, 열차감축 운행 지속…운행률 77.7%(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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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전국 155개 지부별 행사 열어 조합원 간 결속 도모…"철도 안전에 최선"

경부선·호남선 대부분 열차 운행중지·매진 상태…"불편해소에 가용자원 총동원"

연합뉴스

'파업합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이주형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 나흘째인 8일 열차 감축 운행 여파로 이용객 불편과 화물 운송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날도 파업 돌입 전 마련한 운전·차량 등 분야별 세부 지침에 따라 파업을 이어갔다.

노조는 이날이 휴일인 만큼 상경 투쟁이나 본부별 집회를 하지 않고 전국 155개 지부별로 행사를 열어 조합원 간 결속을 다질 계획이다.

전날 늦은 밤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1만1천여명의 조합원이 상경 투쟁을 한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와 정부, 코레일 확인 결과 노사 간 교섭 재개 움직임은 아직 없는 상태다.

철도노조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파업을 벌일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어제 필수 유지업무 조합원 9천여명에게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달라는 내용의 '안전 최우선' 알림 문자를 발송했다"며 "철도의 최고 가치는 안전인 만큼 파업 중이더라도 철도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철도 파업 원인은 임금 교섭 결렬 때문으로, 그 원인을 제공한 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라며 "파업 유발자인 기재부와 국토부는 사측(코레일) 뒤에 숨지 말고 즉각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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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파업으로 일부 열차 운행 중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철도노조는 기본급 정액 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지급률 개선, 부족 인력 충원, 4조 2교대 근무 전환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열차 운행률은 평상시의 77.7% 수준이다.

열차별로는 KTX 77%, 여객열차(새마을호·무궁화호) 72.6%, 화물열차 35%, 수도권 전철 81.3%이다.

같은 시각 파업 참가율은 28.5%(출근 대상자 2만7천145명 중 7천726명 참여)를 기록했다.

전날 20.6%에 머물렀던 화물열차 운행률이 14.4%포인트 상승했지만, KTX, 여객열차,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이날 낮 12시께 코레일 모바일 예매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해보니 이미 대부분의 경부선, 호남선 열차는 운행이 중단됐거나, 매진된 상태였다.

주말을 맞아 부산 본가에 왔다가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되돌아간다는 은행원 이모(33) 씨는 "KTX가 아니면 서울까지 너무 오래 걸려 힘들다"며 "철도 파업이 끝날 때까지 당분간은 집에도 못 올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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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운행 중지ㆍ지연 안내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레일은 주말을 맞아 KTX 등 장거리 철도 수요가 늘어난 만큼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비상 수송대책 이행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안전 확보와 혼잡도 관리에 나서고 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장거리 이용객들이 언제라도 고속·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혼잡도를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시 신속한 차량 추가 투입이 이뤄지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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