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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트럼프, ‘두개의 전쟁’ 종전 가속화…젤렌스키·마크롱과 3자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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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행사 참석 계기
젤렌스키 “모두 공정한 방식의 빠른 종전 원해”
트럼프, 윌리엄 영국 왕세자와도 회동
카타르 “트럼프 차기 정부와 가자전쟁 휴전 논의”
바이든, 우크라에 9억8800만 달러 추가 지원


이투데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가운데)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자 회담을 하고 나서 회담장을 떠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엄지를 들어보이며 이번 회담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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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명 ‘두 개의 전쟁’을 조속히 끝내겠다는 약속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취임 전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약 35분간 회동했다.

이번 만남은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행사 참석을 계기로 마련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5일 미국 대통령선거 승리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프랑스를 택했다. 3자 회담은 프랑스 측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도착하기 직전 막판까지 조율이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기념식에 앞서 이뤄진 회동에서 무슨 논의가 오갔는지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직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자국민과 현지 상황, 공정한 평화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리는 모두 이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공정한 방식으로 끝내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념행사 참가를 이유로 프랑스 방문 일정을 발표했다. 자신의 공약 실현을 위해 취임 전부터 ‘정상외교’에 나설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는 올해 선거 유세에서 “대통령이 되면 24시간 이내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호소하며 우크라이나 조기 종전을 공약해왔다. 앞서 트럼프 1기 집권 때는 취임 전 해외 방문 일정을 잡지 않았던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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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영국 대사관저에서 윌리엄 영국 왕세자와 회동하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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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이 끝난 뒤 영국 대사관저에서 윌리엄 영국 왕세자와 회동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약 40분간의 회동에서 “윌리엄 왕세자는 좋은 일을 하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영국 왕실은 이번 회동에서 다양한 세계적 이슈가 논의됐지만, 주로 미국과 영국 관계의 중요성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벌이는 가자전쟁에도 개입하고 있다. 셰이크 무함마드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가자전쟁 휴전과 관련해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수도 도하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취임 전부터 합의를 이루려는 의지가 느껴졌다”며 “사태를 원상 복구하고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카타르는 11월 초 휴전 중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에 사용되는 포탄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9억8800만 달러(약 1조 4069억 원)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 안보지원 구상(USAI)’에 따른 미국의 22번째 대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패키지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데 필요한 도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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