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드론에 발각, 이후 폭격
조선일보는 8일 우크라이나 54기계화여단 K-2대대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드론으로 촬영한 후 공개한 러시아군 병사의 마지막 모습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드론에 발각된 러시아군 병사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다.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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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 K-2대대는 숲지대에 숨어 있는 러시아군을 공격했다. 러시아군 병사가 부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다. 그러면서 “점령군의 공격 실패 후 드론 조종사들이 전장을 감시하다가 숲지대에 숨어 있던 병사들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 러시아군은 병사는 드론을 향해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어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낸 그는 한개비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 했지만 긴장한 듯 불을 붙이지 못했다. 그는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겨우 여러 개 중 하나 개비에 불을 붙였다. 담배를 피우는 내내 그는 드론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경계했다.
이후 그는 허겁지겁 담뱃갑에서 다른 담배를 꺼내려 했지만, 곧 폭탄이 떨어진다. 그는 폭탄을 발견한 듯 자세를 낮췄고 영상은 그가 있던 자리에서 폭파 연기가 퍼지는 모습으로 끝난다.
대대는 “담뱃갑에서 ‘흡연자는 일찍 죽는다’라는 문구를 찾을 수 있는데 이 러시아 병사의 죽음은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다가왔다”며 “그는 자신의 마지막 담배를 피울 권리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훈련받는 우크라이나 신병.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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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신병까지 대거 투입하며 대대적인 공세를 벌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가 지난달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가 1202㎢로 확인됐다고 4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는 서울시의 2배 규모로 2022년 9월 이래 월간 최대라고 덧붙였다.
앞서 K-2 대대는 우크라이나 병사 한 명이 6명의 러시아 군인과 맞서 싸우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의 K-2 대대는 이 전투가 어디서 벌어졌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 부대는 러시아군과 치열하게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 바흐무트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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