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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시리아의 봄 오나…'죽음의 캠프' 갇혀있던 정치범 수천명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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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붕괴로 감옥에 수감됐던 정치범들이 자유를 되찾았다.

현지시간 9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하고 아사드 정권 붕괴를 선언한 시리아 반군은 다마스쿠스 북쪽의 세드나야 감옥을 비롯한 각지의 감옥에서 수감자들을 석방했다.

반군은 이날 진격 과정에서 점령한 도시마다 중앙 감옥의 문을 열고 죄수들을 석방했다.

AFP 통신이 보도한 다른 영상에는 시민들이 이날 세드나야 감옥에서 풀려난 수감자 중에 자기 가족이 있는지 보기 위해 감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반군을 이끄는 주축 세력인 하야트타흐리트알샴는 전날 다마스쿠스로 가는 관문에 있는 거점 도시 홈스를 장악하고 홈스 군사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 3천500명 이상을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반군이 수도 함락 직후 문을 연 세드나야 감옥은 아사드 독재 정권의 폭압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세드나야 감옥에서는 3만명이 넘게 처형되거나 고문과 열악한 의료 시설, 굶주림의 결과로 목숨을 잃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엠네스티 등 인권 단체들은 아사드 정권이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탄압하기 위해 세드나야 감옥 외에도 전국 각지의 감옥에 수만 명을 수감하고 고문과 집단 처형을 일삼았다고 주장해왔다.

변재영 기자(jb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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