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꼼수 부리지 말라…탄핵 우회로 없어"
"'질서 있는 퇴진', 하야 계획 밝히면 검토"
개혁신당 지도부와 최고위원, 당협위원장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합동 규탄 선언을 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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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9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공동 국정운영 구상을 두고 "꼼수 부리지 말고, 헌법만 생각하라. 탄핵 이외에 우회로는 없다"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 대표가 내란을 수습하겠다고 또다시 헌법을 짓밟는 자승자박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은 적당히 어떻게 얼버무리면 이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것 같은데, 큰 착각을 하고 있다"며 "거리로 나가 함성을 들어보라, 대통령 윤석열을 탄생시켰던 20·30대가 촛불을 들고 있고 60·70대가 손자·손녀 손을 잡고 광장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판도라 상자를 열어버린 장본인은 대통령 윤석열이자, 그에게 부역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를 향해선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을 특정 정당에 위임할 권한과 그 정당 대표가 대통령을 직무 배제할 권한은 헌법 어디에도 없다고 사전 경고한 바 있다"며 "한 대표는 결국 경고를 무시했고, 절대로 가서는 안 되는 길에 들어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표결될 때 당대표로서 전혀 책임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어딘가에 숨어 오로지 자기 이미지 관리에만 급급했다"며 "더 늦기 전에 탄핵 열차에 탑승하고, 2차 탄핵안에는 국민의힘 전체 의원이 전원 참석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상식과 양심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개혁신당은 여당에서 제기되는 '질서 있는 퇴진' 방안에 대해 "두 번째 탄핵 표결 전에 '하야하겠다'고 하면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허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은 즉시 탄핵이 답이라는 입장은 변함없다"며 "당연히 하야도 해야 하지만, 꼼수를 부리는 하야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이번 주말 두 번째 탄핵 표결이 예정돼 있는데, 그전에 '하야하겠다'고 하면 한번 생각해 볼 것"이라며 "이번 주 내에 최종적인 하야까지 이루어지는 계획이라면 (질서 있는 퇴진을) 검토는 해보겠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한 총리와 한 대표의 공동 국정운영 구상에 대해 "대통령이 내란을 저질러 국가 반란을 일으켰는데, 여당 대표 권력이 더 커진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라면서 "본인이 소통령이 되겠다는 것인데, 이제 그만 국민 앞에 용서를 빌라"고 비판했다.
한 총리 탄핵 추진에 대해선 "위헌적인 대통령의 권한 행사를 하겠다는 것 자체가 2차 쿠데타이자 헌정 유린이라고 생각한다"며 "개혁신당은 총리 탄핵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생각이고, 정부여당이 탄핵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나아가 비상계엄에 동참한 모든 국무위원을 탄핵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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