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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CEO "생성형 AI, 내년 개발 속도 둔화…기술 돌파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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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CEO, NYT 서밋 발언

"AI 업계 경쟁구도 자리 잡아…내년 큰 기술 변화 체감 힘들어"

"추론 능력 등 개선되고 있지만 점진적 수준 그칠 것"

"AI 기업 가시적 수익 창출 아직" 시장 견해와 일치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속도가 둔화해 내년에는 일상에서 큰 기술 변화를 체감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데일리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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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피차이 CEO 지난주 뉴욕타임스 주최로 열린 ‘딜북 서밋’에서 “생성형 AI에 대한 업계의 경쟁 구도가 어느 정도 자리잡았다”며 “또 다른 기술적 혁신이 AI 산업을 다시 초고속 발전으로 이끌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는 지난 2021년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하며 세계적인 열풍이 불었다. 피차이 CEO는 생성형 AI가 혁신적이라고 평가받던 초기 단계를 넘어섰다고 평가하면서도, 당분간 관련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기술 진보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며 “내년을 내다보면 이제는 쉬운 부분은 모두 해결됐다. 앞으로는 더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야 하고,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더 큰 기술적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제미니, 메타의 라마 등 언어 모델에 대해선 “추론 능력, 일련의 행동을 더 안정적으로 완료하는 능력이 개선되고 있지만, 그 발전은 점진적인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의 전망은 시장의 견해와 일치한다.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기술에 대한 투자 규모가 앞으로 수년간 1조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관련 기업들은 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사업이 가시적인 수익 창출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빅테크 수장도 피차이 CEO의 전망에 동조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지난 10월 한 컨퍼런스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된 70년 동안은 큰 성장 없이 이어지다가 갑작스레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이는 결코 선형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생성형 AI 기술분야 선두를 달리는 오픈AI는 이와 다른 입장을 보였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최신 모델 챗GPT-4o가 이전 모델보다 대폭 개선되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계는 없다”는 짧은 게시글을 올렸다. AI 모델 발전 속도 둔화 우려에 대한 반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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